1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눈이나 비가 예보되면서 빙판길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도, 전북에는 낮 한때 1cm 안팎의 눈 또는 5mm 미만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 제주도 산지에는 1~3cm의 눈이 예보됐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지역은 미끄러우며, 특히 아침에 내린 눈이 얼면 빙판길이 될 수 있으니 낙상 사고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넘어지기 쉬운 환경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빙판길을 걸을 때는 보폭을 평상시보다 줄이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 롱패딩 같은 두껍고 무거운 외투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게 안전하다. 두꺼운 옷으로 몸이 둔해지면 낙상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장갑과 목도리도 착용하면 좋다. 장갑을 끼면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게 돼 보행에 안정감이 생긴다. 목과 어깨가 추위로 움츠러들지 않도록 목도리를 착용하면 척추 균형이 안정돼 척추를 보호할 수 있다.
노년층은 허리·무릎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지팡이를 짚고 걷는 것이 안전하다. 지팡이는 신체 균형을 잡아주고 다리 힘을 분산시켜 허리와 무릎에 가해지는 통증을 줄여준다. 지팡이에 고무 패킹을 부착하면 낙상 사고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등산용 지팡이나 길이가 긴 우산을 사용해도 좋다. 신발 밑창을 살펴보고 걷는 것도 중요하다. 밑창이 닳으면 빙판에 미끄러지기 쉽다. 바닥에 미끄러짐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순간의 부주의로 낙상이 발생할 땐, '잘 넘어지는 방법'을 알아두면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엉덩이 부분보다는 등 부분부터 넘어진다. 등은 엉덩이보다 비교적 충격 흡수에 좋아 골절 위험이 덜하다. 넘어지는 순간에 팔을 뒤로 짚지 않는 것도 부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골밀도를 높이고 근력을 키워두는 것도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