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공포증은 정말 '광장'을 두려워하는 병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0/08/07 11:30

▲ 광장공포증은 사람이 많은 광장을 포함해, 지하철, 버스 등 자신이 쉽게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공황이 발생할까봐 두려워하는 증상을 말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는 곧 죽을 것 같거나, 통제력을 잃을 것 같거나, 미쳐 버릴 것 같은 극도의 공포감을 예상치 못한 때에 겪게 되는 질환이다.

광장공포증이라 하면 말 그대로 사람이 많은 '광장(廣場)' 두려워하는 공포증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아니다.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도움 없이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실제 복잡하고 넓은 백화점같이 사람이 너무 많아 공황이 발생했을 때 인파를 헤쳐서 어렵게 출구를 찾아야 하는 장소를 두려워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바로 빠져나갈 수 없는 ▲사람이 꽉 찬 지하철 ▲버스 ▲장거리 고속버스 ▲비행기 등에 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광장공포증의 증상이다. 같은 이유로 대형마트나 교회를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공황이 왔을 때 옆에서 도움을 줄 믿음직한 사람이 곁에 없는 경우에 큰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것조차 두려워하기도 한다.

공황장애와 더불어 광장공포증이 있는 경우 최대한 빨리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약을 복용하거나 인지행동 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증상이 효과적으로 완화된다.

참고서적=《공황장애 극복 설명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