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증상 근육통·두통도… 예방접종 지금 해도 효과 있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0/01/06 10:00

▲ 사진설명=독감 증상은 발열·오한·두통·근육통·피로감·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주를 이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독감 의심 환자가 급증하면서 독감 증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49.8명으로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23~30일(12.7명)과 비교해 3.92배나 많았다. 독감 의심 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목의 통증) 증상을 보인 환자다.

인플루엔자는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생성된 작은 비말(물방울)에 의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빠르게 직접 전파된다. 학교, 선박, 대중교통 등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공기 전염도 된다.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 등에 오염된 물품의 표면에서 최고 48시간까지 살아남을 수 있어 간접 전염도 가능하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전염 기간은 증상이 나타나서부터 3~4일간이다.

증상은 발열·오한·두통·근육통·피로감·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주를 이룬다. 대개 근육통과 두통이 가장 고통스럽다. 어린아이는 종아리의 근육통이 많이 나타난다. 관절통, 눈물, 눈의 작열감(타는 듯한 느낌)이 올 수 있고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신 증상은 대개 3일 정도 지속한다. 체온이 38~40도까지 갑자기 상승하고, 지속적인 발열 상태를 보이나 간헐적인 발열의 형태를 보일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로는 이미 잘 알려진 복용약 '타미플루'와 정맥주사인 '페라미플루'가 있다.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는 모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면에 존재하는 '뉴라미다아제'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같은 기전을 갖고 있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는 "이들 약제는 인플루엔자 감염 기간을 줄여주며, 바이러스 배출 시간을 감소 시켜 전염력을 빠르게 상실시킨다"며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률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타미플루는 복용약으로, 하루 2회 총 5일간 복용한다. 반편 페라미플루는 1회만 정맥주사로 투여한다.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으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 가지 약 중 한 가지만 처방한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감 유행 시기를 고려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독감 예방접종은 2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면역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된다. 항체 형성시기 및 지속시간을 고려해볼 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0월이 가장 적합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감 유행은 5월까지 이어지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소아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