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무서운 에이즈… 초기 증상 뭘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19/09/28 07:53

▲ HIV에 감염됐을 때 초기 증상은 심한 감기에 걸렸을 때와 비슷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에이즈는 아직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무서운 질환이다. 약을 먹으면 큰 문제없이 살 수 있지만,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국내 신규 감염인은 한 해 1000명이 넘는다.

에이즈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HIV가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를 파괴시키며 에이즈를 유발한다. 에이즈에 걸리면 암, 결핵, 폐렴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높아지는데, 암 발생 위험은 정상인의 20배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HIV는 대부분 성관계로 감염된다. 특히 동성·양성 간 성관계가 흔한 감염 경로라는 국내 조사 결과가 있다. 항문을 이용한 성관계를 하면 상처가 잘 생기고, 이를 통해 HIV가 감염된다는 것이다.

감염 초기에 뚜렷한 의심 증상이 없는 것도 문제다. 심한 감기몸살 증상이 1~2주 나타나고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 일반인과 차이가 없다. 이후 7~10년이 지나서야 면역체계가 크게 손실되면서 폐렴, 암 같은 중증질환이 나타난다. 실제로 자신이 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병원을 잘 찾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성관계를 하면서도 검사를 하지 않고 콘돔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는 HIV 감염 사실을 알아도 부끄럽거나 어차피 치료가 안 된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다.

HIV 감염 환자도 매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정상인처럼 살 수 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바이러스 수치가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낮아지고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도 거의 없어진다. 암 같은 질환이 생길 위험도 일반이 수준에 가깝게 줄어든다.

HIV 감염 여부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아볼 수 있다. 익명으로 가능하다. 단, 일반 병원이나 소규모 의원에서는 HIV 치료제 처방이 어렵다.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는 대학병원이나 큰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콘돔만 써도 감염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이미 HIV에 감염된 환자는 면역이 약하기 때문에 평소 각종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잘하고 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