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여성보다 탈모가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탈모는 유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탈모를 겪었다면 자신에게도 탈모가 생기기 쉽다. 탈모 유전자가 우성이기 때문이다. 유전법칙에 따르면 우성 유전자는 열성 유전자보다 후대에 잘 발현된다. 그런데 친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머리가 풍성해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외할아버지나 어머니에게 탈모 유전자가 있으면 나로 전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것은 탈모 진행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무조건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노화, 스트레스 등 환경적, 신체적 조건에 따라 탈모 여부와 시기가 결정된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피가 강한 자외선을 쬐지 않게 해야 한다. 축구선수 중 유독 대머리가 많은 것이 이와 관련 있다. 축구선수들은 경기와 훈련을 실외에서 하면서 두피에 강한 자외선을 받는다. 자외선은 모근을 건조하게 하고 염증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어 탈모를 유도할 수 있다. 모발의 단백질층을 파괴하고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 수도 있다.
머리를 과도하게 자주 감는 것은 좋지 않지만, 반대로 머리를 오래 감지 않아 땀과 피지가 두피에 쌓이는 것도 탈모를 유발한다. 두피의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 이때 땀의 수분이 증발하면 모발은 더욱 건조해지고 모근이 약해진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탈모로 이어진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율신경과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피를 긴장시키고 모근에 영양공급이 잘 안 되게 한다.
평소에는 육류 위주의 식단보다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채소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 채소에 많은 각종 미네랄이 모발과 모근을 건강하게 한다.
탈모가 이미 나타났다면 빨리 치료한다. 탈모 초기에 먹는 약을 복용하면 탈모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돼 모낭이 죽은 경우에는 큰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