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위해, 선글라스 렌즈 잘 고르는 팁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8/08/28 07:00

▲ 조선일보 DB

선글라스를 고를 땐 렌즈가 자외선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모든 파장대의 자외선을 차단하는 ‘UV400’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은 10~400nm(나노미터)의 파장대를 가지며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다. 보통 UV-C, UV-B, UV-A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UV-C는 자외선 살균기에도 사용되는 강력한 자외선이다. 하지만 이는 대기 속의 오존층에 의해 모두 차단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우리의 눈에 들어올 수 있는 자외선은 UV-B와 UV-A다.

UV-B와 UV-A는 우리의 피부는 물론 눈 속까지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매년 백내장으로 인해 1600만 명이 실명하는데, 이 중 20%가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수정체에 변성이 일어나 백내장의 원인이 되며, 황반변성의 위험 역시 증가한다.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제품을 고를 때는 ‘UV400’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400nm이하의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지 테스트 했음을 알려주는 인증이며, 눈에 해로운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한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자외선은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기상청의 연구에 따르면 아주 흐린 날씨를 제외하면 자외선 조사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에 관계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 색상이나 농도는 자외선 차단과 관계가 없다. 박 원장은 “자외선 차단 코팅은 투명한 재질이기 때문에, 렌즈 색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렌즈의 농도는 65~80% 정도가 적합하다. 너무 진한 렌즈를 착용하면 시야에 방해를 받으며,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자외선 침투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