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은 우리 몸에서 면역 체계·성장·DNA 생성·상처 회복·효소 활성·감각 등에 관여하는 중요한 미량 원소이다. 특히 아연은 남녀 모두의 생식기관 발달과 호르몬 생산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실제로 1974년에 미국의학협회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약 40%에서 아연 결핍의 경계선에 있거나 완전히 결핍돼 있었다. 특히 만성 전립선염을 가진 환자들은 혈액의 아연 수치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전립선과 정액에 아연이 거의 결핍된 상태였다.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 아연 섭취량을 늘리면 도움이 된다. 이때 아연만 단독으로 먹기 보다는 비타민 B6와 함께 복용하면 발기부전 치료 효과도 있다. 아연 섭취가 부족할 때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생리불순을 겪는 여성도 아연을 챙겨 먹는 게 좋다. 당뇨병이 있으면 아연이 도움된다. 인슐린 생성을 도와 근육 수축을 관장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아연을 먹으면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아연이 부족하면 맛을 잘 못 느끼게 된다. 아연이 혀의 미뢰세포를 움직이는 필수 미네랄이기 때문이다. 입맛이 없을 때 아연을 섭취하면 좋아진다.
아연은 비타민 A, 칼슘, 인 등과 함께 복용해야 효과가 크다. 철분 보충제를 먹고 있다면 시간을 달리해 복용해야 흡수가 잘 된다. 하루 150mg 이상 먹으면 면역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에 주의한다. 아연은 굴, 돼지 간, 마른오징어, 멍게, 붉은색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명란젓, 난황 등에 함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