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주로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정신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앓는 성인들도 적지 않다. ADHD 유병률은 2~3%로 국민 50명당 1명이 이 병을 앓는다. 평소 5분 이상 일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말귀를 못 알아들어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
소아·청소년기 ADHD 환자의 절반 정도가 완치되지 못하고 성인이 된다. 성인기의 ADHD는 경제활동, 사회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더욱 심각하다. 소아·청소년기 ADHD 환자는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하고 충동적이다. 반면 성인 ADHD 환자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진 않지만, 우울, 사회성 부족, 직무능력 저하 등의 문제를 겪는다. 증상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외톨이형'은 상황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 상황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하는 등 사회성이 떨어진다. '실수형'은 인지능력이 떨어져 문장이나 일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이직형'은 복합적인 문제를 모두 가지고 있어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고 직업을 갖기도 어렵다.
어릴 때부터 병이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지만, 성인이 되어 새로 생기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안전하다. 성인 ADHD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등을 통해 교정한다. 대부분 약물을 통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한때 약물이 중독을 일으킨다는 위험성도 제기됐으나, 현재는 약물의 안전성이 입증된 상태다. 상담치료를 함께 받으면 증상이 더 효과적으로 완화된다. 성인 ADHD 환자들은 직장, 사회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이로 인해 생기는 우울증, 피해의식 등을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에 대한 죄책감과 부정적 인식을 떨치는 것도 중요하다. ADHD는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결함에 의해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동치료를 통해 감정,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