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파스, 관절 염증엔 효과 없어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2016/04/12 07:00

파스 제대로 고르는 법


야외활동 중 다리가 삐거나 근육이 뭉치는 등 근육통·타박상·신경통이 생기면 파스를 찾게 된다. 파스는 제형과 함유 성분이 다양하므로, 이 중 자신의 증상·상황에 맞는 파스를 골라 써야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파스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 부착형 파스를 사용할 때는 피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한 손으로 파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 파스 가까이의 피부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제거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관절염엔 소염진통제 파스, 삔 곳 열 식히려면 쿨파스
파스는 크게 소염진통제 성분 함유 제품과 복합 성분 제품으로 나뉜다. 소염진통제 파스에는 주로 케토프로펜, 피록시캄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염증·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 퇴행성관절염·오십견 환자, 만성 관절염 등이 있어 소염진통제를 오래 먹어야 하는데, 위·장·간에 문제가 있어 약을 먹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먹는 약은 온몸에 영향을 주지만, 파스는 사용하는 곳에만 작용해 위·장·간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복합성분은 가벼운 타박상 통증, 삔 곳에 생긴 발열과 부종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소염진통제 성분과 달리 통증만 완화한다. 크게 쿨파스와 핫파스로 나뉜다. 쿨파스는 멘톨· 캄파·박하유·치몰 등의 청량감을 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를 차갑게 식히고 혈관을 수축해서 냉찜질 효과를 낸다. 급성 통증, 부기를 완화한다. 핫파스는 고추 추출물 성분·캡사이신 등이 들어 있어 뭉친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한다. 만성 통증·신경통·근육통을 완화하며 관절 치료의 보조제로도 쓰인다.

◇피부 민감하면 로션형, 활동량 많으면 스프레이형
파스는 성분이 같은 제품이라도 제형이 다양해 상황에 맞게 골라쓸 수 있다.

▷부착형=피부에 붙은 채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기 때문에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하지만 피부가 민감하거나 피부 질환이 있는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붙게 만드는 접착제 등이 피부를 자극해 발진,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의하면 2년6개월간 파스를 사용 후 살점이 떨어졌거나, 화상을 입었거나, 발진, 물집, 피부염, 착색, 가려움증 부작용이 생긴 경우가 168건 있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부착형을 사용할 때는 한 손으로 파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 파스 가까이의 피부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형=분사 즉시 약물이 피부에 흡수되므로 약효가 빠르게 나타난다.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수시로 뿌리면 좋다. 하지만 파스를 사용한 후 눈, 코 등을 비비면 파스 성분이 점막에 닿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용 시 피부로부터 10~20cm 떨어진 곳에서 3초 이내로 뿌려야 화상을 막을 수 있다.

▷로션·겔·크림형=파스를 바를 때 통증 부위가 마사지 되므로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옷·땀·물 등에 쉽게 지워지므로 1일 3~4회 정도 발라야 약효를 볼 수 있다. 활동량이 적은 저녁 시간이나 옷에 가려지지 않는 손목·발목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