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면 정력이 좋아진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속설일 뿐. 속설에 속지 말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음낭호흡법을 시도해보자.
날이 더워지면 나이 든 남자는 자신의 음낭이 축축해지고 늘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음낭이 축 늘어지면 남자는 무력감을 느끼며 쉽게 피곤해한다. 기분이 좋지 않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섹스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진다.
음낭은 정액을 생산하는 장기다. 고환의 외분비선에서는 정자를, 내분비선에서는 남성호르몬을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낭의 피하조직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지방이 없는 대신 평활근이 발달해 있다. 고환을 최적의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평활근이 오그라들기 때문에 음낭 표면에는 가는 주름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음낭 주름이 줄어들어 평소에도 음낭이 늘어나 아래로 처져 있으면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런 경험을 하면 남자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기분과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남성호르몬 분비가 억제된다. 성적으로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나이 탓을 하면서 성기능이 약해져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평소에 성기능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일부 남자들은 보약을 먹기도 한다. 그것은 건강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뿐이지 성적 능력을 높이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약보단 자신의 성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음낭이 숨을 쉬어야 성적 에너지가 높아진다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 중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음낭호흡법이다. 음낭호흡을 하면 젊었을 때처럼 음낭이 팽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음낭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기지개를 편다거나 몸을 편안하게 움직여본다. 그리고 팬티를 입지 않고 의자 끝에 걸터앉는다. 헐렁한 바지를 입어서 엉덩이 쪽에 공기가 잘 통하게 하면 좋다.
먼저 고환과 고환 사이에 정신을 집중시킨다.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고환을 끌어당겼다가 다시 숨을 내쉬면서 고환을 끌어내린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숨이 음낭에 들어가 가득 찬다는 생각을 의도적으로 가져야 한다. 그렇게 아홉 번하고 한 번 쉬면서 훈련을 계속 하다보면 음낭에 차가운 에너지가 가득 모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숨을 내쉴 때는 음낭에 쌓여 있는 불순물을 내보낸다는 생각으로 공기를 밖으로 뿜어낸다. 2주 정도 훈련하고 나면 실제로 음낭 안의 고환이 움직인다. 훈련하는 모습을 거울에 비쳐보면 고환이 위 아래로 오르내리면서 춤추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항문근육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음낭호흡을 압축운동과 함께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압축운동은 음낭호흡할 때와 마찬가지로 양발을 어깨너비 만큼 벌리고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코로 들이마시면서 자연스럽게 가슴과 명치를 거쳐 하복부 깊숙이 내려 보낸다. 이때 의식도 함께 따라가야 한다. 하복부로 끌고 내려온 숨을 골반과 음낭으로 가져간다. 음낭에서 최대한 숨을 압축시킨다. 압축시간이 매번 30초 정도 되도록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1분으로 늘려간다. 이때 항문괄약근과 회음근육에 힘을 주고 버틴다.
그러고 나서 고환 마사지를 한다.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한 다음 양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고환 한 쪽을 잡고 1∼2분 정도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게 마사지한다. 고환이 민감해서 아프거나 하면 그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문지른다. 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성기와 고환을 함께 쥐고 가볍게 앞으로 당겨준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해서 훈련하면 고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런 훈련을 통해서 음낭을 관리하면 항상 젊은 기분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자기 관리에 충실할수록 정열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남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조명준
현재 행복한연구소 소장이자 성인채널 <펜트하우스TV> 고문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미즈넷에 '아더의 Sex&Say' 칼럼 연재와 '궁금한 성 Q&A' 상담을 해 누리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섹스&남녀관계 전문가다. 저서로는 <지금은 섹스를 배울 시간>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