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기다릴 때 초조하고 답답하다면…혹시 성인 ADHD?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2015/06/08 07:00

▲ 남자가 화를 내고 있다/사진 출처=조선일보 DB

ADHD는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로, 흔히 아동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인에게도 ADHD가 있을 수 있다. 지시를 제때 처리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며 차례를 기다릴 때 초조하고 답답하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소아 ADHD 환자는 주위가 어수선해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심한 감정 기복, 충동성 행동을 보이는 식으로 나타난다. 이를 치료하지 않는 40~50%의 환자들은 성인이 돼서도 ADHD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환자들은 충동적이며 감정 기복이 심해 자주 욱하고, 주변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우울감과 함께 불면증·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하기도 한다.

ADHD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진데 먼저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ADHD가 있는 집안 사람들의 유전자를 살펴보면, 두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유전자에 변형이 있다고 한다. 이 변이 유전자가 부주의함, 실행능력 저하, 신기함 추구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산모가 흡연이나 음주를 할 경우 ADHD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임신 중 스트레스, 저체중 출산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성인도 소아 ADHD와 동일한 약물치료가 도움된다. 인지행동치료, 생활환경 조절 등 다양한 치료를 필요에 따라 병행한다. 또한, 성인 ADHD 환자들은 대부분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대인관계 실패로 인한 외로움, 피해의식, 열등감 등을 잘 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