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확장으로 얼굴 빨개지는 주사 질환, 각막염, 결막염 등 눈 질환 동반해
일반적으로 눈이 건조하고 자주 충혈되며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안과를 찾게 마련이다. 그런데 안과 진료를 받아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인공누액을 아무리 넣어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이러한 눈 질환 증상과 함께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실핏줄이 겉으로 드러나는 주사 질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피부과 진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주사 질환은 얼굴이 자주 빨개지고, 실핏줄이 드러나 보이며, 심하면 코가 울퉁불퉁해지면서 빨개지는 딸기코(주사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사 환자에게 눈의 충혈, 안구 건조, 화끈거리는 증상은 물론 각막염, 결막염, 포도막염 등의 눈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보고자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사 환자의 50~75%가 눈 질환을 동반한다고 한다.
이에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보통 얼굴의 주사 병변이 먼저 나타나고 증세가 진행되면서 눈 증상이 나타나지만 눈 증상이 먼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눈 증상이 먼저 생긴 경우에는 눈과 피부의 문제를 연관 지어 생각하기 어려워 주사 질환의 치료를 놓치기 쉬운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혈관 확장이 주원인인 주사 질환, 눈 주변 혈관에도 영향 미쳐
주사는 얼굴이 항상 술을 마신 듯 빨갛고 쉽게 달아오르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우리가 ‘딸기코’라고 알고 있는 것이 주사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딸기코는 주사가 심해져 말기에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이러한 주사는 어릴 때부터 시작된 안면홍조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혈관의 취약성, 호르몬, 세균감염, 진드기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정상인에 비해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혈관이 늘어나는 혈관의 취약성이 주 원인이다. 한 번 늘어난 혈관이 원래대로 잘 오므라들지 않고, 확장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확장 상태가 눈에 있는 혈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사 질환이 있는 경우, 눈이 자주 충혈되고, 건조하거나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다래끼, 각막염, 결막염, 포도막염 등의 눈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다수의 주사 환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인공누액을 넣는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만 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눈 질환과 주사 질환 치료 병행이 중요! 생활 속 관리 통해 주사 질환 예방해야
따라서 만약 눈 질환과 동시에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주사 질환으로 인해 눈 질환이 동반된 것일 수 있는 만큼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주사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아무리 안과 치료를 받아도 눈 질환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사 질환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먹는 약, 바르는 약을 활용한 약물치료와 색소 레이저, IPL 등을 활용한 레이저 시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혈관확장을 유도하는 자극을 피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주사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만큼 맵고 짠 음식이나 심한 운동 등은 삼가야 한다.
김방순 원장은 "이미 늘어난 혈관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주사 치료는 꾸준한 인내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주사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돼 뾰루지나 염증은 물론, 피부가 울퉁불퉁 해지기도 하고, 눈 질환과 같은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하는 만큼 적극적인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