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깨서 소변보는 이유 '코골이' 탓입니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2013/06/03 13:16


상당수의 노인이 밤에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깬다. 그런데, 노인의 다발성 야간뇨의 원인이 수면 시에 구강 호흡,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같은 호흡 문제로 호흡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횡경막의 복압이 증가해 방광을 누르게 돼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연구팀은 구강 호흡, 코골이, 수면무호흡 치료를 위한 양압기 착용 환자, 성인 남자 112명의 야간뇨 횟수를 분석했다. 수면 무호흡 확인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뇌파 및 안구운동, 턱근육 근전도 등 수면 중 인체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는데 보통 무호흡지수가 5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이 연구에서 양압기 착용 환자는 평균 15개월 사용 및 사용 전 무호흡 지수 39.3에서 사용 후 2.5로 정상화된 환자들이다.

연구 결과, 양압기 착용 전에 평균 3.2회 였던 야간뇨 횟수가 0.9회로 감소되어 전체 85% 환자의 야간뇨 현상이 호전됐다. 양압기 사용 환자 중 75%가 2회 이상에서 정상 수치인 0~1회로 감소됐고, 3회 이상의 다발성 야간뇨에서 정상 수치로 감소된 환자도 35%였다. 이중 한 명은 5~6회 야간뇨 횟수가 0회로 완전 정상으로 호전됐다.

야간뇨 현상은 항이뇨 호르몬 분비 저하에 따른 노화 및 남성 전립선 비대, 요도 협착 또는 신장 질환에 의한 비뇨기과적 문제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 연구로 수면 무호흡과의 관련이 있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하게 됐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야간뇨가 보름 이상 지속되면 수면 중 각성이 습관화되기 전에, 수면다원검사로 수면 무호흡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유일한 완치 방법인 양압기 치료를 하는 것이 건강한 수면과 생활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