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통조림 등에 사용되는 이른바 원터치 캔의 날카로운 절단면에 손가락이 잘리는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식료품 캔 위해 사례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캔 위해 사고가 총 420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참치통조림이 336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어 음료수 캔 35건, 과일통조림 15건 순이었다.
개별 사례에서는 원터치 캔 뚜껑을 열다가 손가락이나 손목 부위를 다친 경우가 81.7%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4.4%로 가장 많이 겪었고 이어 20대(21.9%), 40대(17.2%)가 뒤를 이었다. 10세 미만의 어린이도 14.2%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원터치 캔으로 발생한 411건의 사고 가운데 409건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중상이었다고 밝혔다.
캔 뚜껑을 딸 때 손가락 베임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베인 부위를 깨끗한 천을 이용해 직접 압박하고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올린다. 베인 부분이 붙을 수 있도록 붕대로 압박해 감아준다. 대부분 경우 지혈이 되지만 계속해서 지혈이 되지 않는다면 베인 부위 5cm 이내에서 고무줄 등을 이용해 묶어 압박을 가한다.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절단된 부위를 안전하게 병원까지 들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절단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수돗물로 깨끗이 씻는다. 그 다음 깨끗한 수건으로 싸서 물이 새지 않는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넣은 후 다른 비닐봉지에 넣는다. 이때 물을 채운 뒤 얼음 몇 조각을 넣어야 하는데 얼음은 직접 조직에 닿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