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헬스장 등에서 그룹 운동으로 필라테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필라테스는 우리 나라에서 다이어트 운동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원래 자세교정과 재활치료가 목적인 근력운동이다.
◆필라테스란?
많은 사람들이 필라테스를 요가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필라테스가 요가의 겉모습 동작 일부를 따온 데서 생긴 오해다. 필라테스는 요가와 달리 기구 이용한 운동에서 출발해 매트운동으로 발전했다. 1910년대 영국의 권투선수출신의 조셉필라테스가 한정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필라테스를 고안해 낸 이후 1926년부터 미국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필라테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운동효과
필라테스는 지신의 근력을 이용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심부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법이다. 여기서 핵심은 몸의 중심부를 이루는 파워하우스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파워하우스는 몸의 횡격막 아래, 골반기저근위의 요추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을 말한다. 이 파워하우스는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필라테스를 통해 자세교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필라테스는 재활효과에도 좋다. 여기서 말하는 재활은 '후재활'효과로 재활이후의 재활을 말한다. 골절이나 디스크를 겪은 후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마치고 처음 시작하는 운동이 바로 필라테스이다. 필라테스는 근력운동이지만 무거운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스프링 등 가벼운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적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건강회복을 돕는다.
◆어떤 사람이 하면 좋나??
“운동을 전혀 안 해서 몸이 뻣뻣한데 필라테스 할 수 있을까요?” 처음 필라테스를 배우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다. 이에 올림픽 펜싱국가대표를 지도한 케어필라테스 서초교대점 오은영 원장은 “필라테스를 시작할 때 유연성과는 전혀 상관없다. 필라테스는 요가와 달라 유연성이 목적이 아니고 근육을 가늘고 길게 발달시키는 근력운동”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은 출산 전·후의 여성이다. 출산을 기점으로 여성들은 척추 등 몸의 변형이 찾아올 수 있는데, 필라테스를 통해 몸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다. 또한 필라테스 특성상 가늘고 긴 근육을 만들기 때문에 몸매를 예쁘게 가꾸고 싶은 젊은 여성들에게 좋다.
노년층과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다. 노인의 경우 신체 불균형으로 낙상위험이 높은데, 필라테스를 통해 신체 균형을 맞춰주면서 낙상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근육양이 줄어드는데 필라테스는 근력운동이면서 무거운 기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육을 강화한다. 어린이의 경우 균형과 자세 교정을 통해 등이 굽는 것을 방지하여 키가 조금이라도 더 크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필라테스는 한쪽 방향으로만 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의 몸의 균형을 맞추는데도 좋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편측 운동은 골반의 불균형과 척추 좌우 불균형, 좌·우측 근력의 차이를 유발하는데 이런 불균형은 부상으로 연결되기 쉽다. 운동의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으로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 부상을 부르는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어디서 배울 수 있나
필라테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필라테스 전문 교육원외에도 일반 헬스장 등에서 필라테스 수업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라테스는 원래 기구 운동이기 때문에 네 종류의 큰 기구(리포머, 체어, 캐딜락, 베럴)가 갖춰진 필라테스 교육원에서 하는 교육이 정통필라테스를 가르치는 곳이다.
오은영 원장은 “필라테스는 잘못된 자세로 배우다보면 몸이 이상하게 변형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전문센터를 가서 필라테스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