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브래지어 벗어야 ○○좋아져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2012/03/30 09:19

▲ 사진-조선일보DB
봄이 되며 옷차림은 가벼워졌지만, 몸 여기저기 각질이 일어나고 가슴 등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특히 팔뚝, 등, 목 뒤쪽의 경우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워 각종 피부질환이 일어나기 쉽다.

새하얀피부과 은평점 김명주원장(피부과전문의)은 “봄철에는 건조한 바람과 큰 일교차로 몸이 가렵거나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 쉬운데, 자칫 방치하면 모공각화증(닭살)이나 어린선(뱀살)으로 진행될 수 있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팔뚝 모공각화증이 심한 경우 박피나 필링 등 간단한 시술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짧은 옷을 입기 전 봄에 미리 관리를 해주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봄철, 각질과 여드름 등에 관한 관리법을 알아봤다.

◇피부 각질과 여드름, 환절기 조심해야
몸에 생기는 여드름은 주로 등과 가슴에 많이 생긴다. 등과 가슴에는 피지샘이 많이 분포돼 있을 뿐 아니라, 옷에 가려져 있어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모공이 막히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더욱이 등에 나는 여드름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각질층이 두꺼워 흉터의 발생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등, 가슴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 피부만큼이나 각질관리와 피지제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환절기에는 얼굴 피부는 물론 몸 전체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몸은 얼굴에 비해 피지선이 적기 때문인데, 훨씬 건조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 보습과 각질관리에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발목이나 종아리, 팔뚝 등에 생기는 하얀 각질은 가려움증이나 따끔거리는 통증까지 불러일으킨다. 또한 미관상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에 환절기 피부 관리의 고민거리가 된다.

◇팔뚝 모공각화증, 간단한 박피술로 해결
흔히들 ‘닭살’이라고 표현하는 모공각화증은 건조한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각질을 과도하게 만들게 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후천적으로 정상 피부가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붉고 작은 돌기 돋아나게 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모공각화증은 주로 팔뚝, 어깨, 허벅지 등에 발생하는데, 각질을 억지로 밀어내면 각질 덩어리가 찢겨져 모공에 착색을 일으키기 때문에눈에 잘 띄는 팔뚝의 경우 미용상 관리가 필요하다.

피지 분비로 생기는 여드름과 달리 모공각화증은 모공에 각질이 정체되어 생기는 증상이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가벼운 박피시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해초박피술과 실리카필링인데, 해초박피 시술의 경우 미네랄이 주 성분인 해초 효소를 이용한 박피로 진정 작용과 상처치유력이 뛰어나 회복이 빠르며 부작용을 줄일수 있다. 또한 실리카필링의 경우 입자가 미세하여 피부조직에 상처가 나지 않으며, 강도와 시간에 따라 박피의 깊이를 조절해 최적의 시술을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한 관리가 필수
등이나 가슴에 생기는 여드름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관리가 중요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방치하거나 가려워서 긁다 보면 후에 여드름흉터나 자국 등의 여드름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등이나 가슴의 여드름을 예방하거나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습관이 중요하다.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오일류나 유분이 많은 바디로션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유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바를 경우 피지가 과도하게 생성되어 땀구멍이 막히면서 트러블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잠자리에 들 때는 브래지어를 벗고 면 제품의 잠옷이나 침구류를 사용하는 것이 섬유와의 마찰로 인한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몸의 각질이 심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긁거나 떼어내지 말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자극이 덜한 면 소재의 의류를 착용하고 차가운 공기를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도 상태를 완화시킬 수 있다. 각질관리 용품으로 각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바디로션으로 몸의 유수분 밸런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묵은 각질이 쌓이게 되면 영양 성분이 침투할 수 없기 때문에 주 1~2회 정도 부드러운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스크럽 후에는 반드시 오일과 크림을 꼼꼼히 발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