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가 건강하다? 이유가 있었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2011/12/09 09:17
‘외모와 건강은 관련이 있을까?’
자기 스스로를 예쁘다고 생각하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건강한 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모를 가꿀 수록 건강해진다는 의미이다.
한국국제대학교 미용예술학과 이은실 교수팀은 20~40대 여성 32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외모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정도에 따라 신체적·심리적 건강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답한 그룹은 50명(매력그룹)이었고, 매력이 없다고 답한 그룹은 109명(비매력그룹), 나머지는 ‘보통’이었다.
매력그룹과 비매력그룹을 비교했더니, 매력그룹은 26%가 ‘가능한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일찍 취침하고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한다’ 등 총 9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진 신체적 건강증진 행동을 많이 했다. 그러나 비매력그룹은 18.3%에 그쳤다. ‘기쁜 마음을 가진다’·‘주변 친구나 이웃들과 잘 어울린다’·‘자주 웃으려고 노력한다’ 등 6가지 항목의 심리적 건강증진 행동 역시 매력그룹은 31.4%에 달한 반면, 비매력그룹은 14%에 불과했다. 신체적·심리적 건강증진 행동을 혼합해 분석했더니, 매력그룹이 비매력그룹보다 두 배 이상 건강에 좋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은실 교수는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이 외모에 더 많이 신경 쓴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외모에 자신 있는 사람이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며 “이들은 심리적으로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일상에서 건강한 행동을 더 많이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외모에 대한 평가, 즉 예쁘다는 개념은 어디까지나 주관적 사고인만큼 ‘미스코리아=건강하다’는 공식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를 예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매력도에 대한 평가는 ‘본인의 신체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가’·‘본인의 신체가 섹시하다고 느끼는가’·‘본인의 신체가 멋지다고 얘기들은 적 있나’·‘지금 몸 그대로 만족하나’·‘어울리는 옷을 입었을 때의 자기 몸이 맘에 드나’ 등 총 다섯 문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