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 특히 가을부터 겨울은 우울증이 급증하는 시기다. 이때 ‘마음의 병’을 치유할 방법이 필요하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지만, 서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실제 책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독서는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정서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책 읽기 좋은 계절, 6人의 전문가와 <월간 헬스조선>이 마음을 치유해줄 힐링북을 추천한다.
책이 주는 마음건강에 대한 힐링 효과
책은 타인의 행동과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때로는 억압된 욕구를 등장인물에 투영시켜 대리 만족을 경험하게 해준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도 준다. 어떤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 현재 처한 문제에 대한 대안 내지심리적 안정을 주기도 한다. 이런 과정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속 깊은 곳의 상처까지 어루만져 준다. 지치고 마음 상한 현대인의 영혼을 회복시키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다.
한국독서치료연구소 정춘순 소장은 “책을 통한 힐링작용은 책을 읽고 싶어하는 마음과 선택하는 시점부터 일어난다”고 했다. 그는 “내부에서 동기가 먼저 발현되어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선택해 읽을 수 있다. 선택한 책을 통해 자신을 통찰하고 동일시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자신에게 적용하는 사이 상처받은 마음과 영혼이 회복된다”고 덧붙였다. 독서는 고대부터 심리치료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될 만큼 그 효능이 입증되었다. 즉, 상처입은 영혼을 회복하는 길이 책에 있다.
01 심리경영 - 채송화 지음 | 초록나무 펴냄
전문가들은 21세기를 ‘자본주의4.0 시대’라 한다. 함께하는 성장, 마음을 여는 소통문화, 따뜻하게 보살피는 사회인 등이 이 시대의 중심 콘셉트이다. 이 책은 ‘자본주의4.0 시대에 모든 문제에 대해 사람이 최우선적으로 존중되는 심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60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고, 어떻게 해야 열정이 살아나고, 어떻게 화합하고, 어떻게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저 웃었을 뿐인데 소통이 되고 운이 바뀐다. 인생이 재미없고 살맛 나지 않을 때 읽으면 신나고 즐거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Recommended by 이요셉 소장
02 호오포노포노 실천법 - 이하레아카라 휴렌, 가와이 마사미 지음 | 넥서스 펴냄
‘호오포노포노’는 하와이 원주민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 문제 해결법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잠재의식 속 정보의 재생으로 본다. 즉, 현재 갖고 있는 고민이나 질병이 과거의 기억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4가지 말을 그저 반복하면 된다. 실제 사례를 통해 일상생활,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할 것인지 제시한다. 잠재의식 속 정보의 재생을 구체적으로 삭제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4가지 말의 위력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Recommended by 이요셉 소장
03 30년만의 휴식 -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펴냄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사람을 지배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내면인 무의식, 즉 마음에 있다고 말한다. 같은 상황을 두고 그에 대한 반응이 다른 것은 각자의 삶과 경험에 따른 내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늘 인정받기 위해 쉴 줄 몰랐던 사람이 어느 날 정신과 의사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30년만에 마음에 진정한 쉼을 얻고 자유로워진 이야기를 통해 분노하고 좌절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조급하며, 교만하고 의존적이며, 두 얼굴을 갖기도 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내면으로의 여행을 권한다. Recommended by 김지유 소장
04 성공의 법칙 - 맥스웰 몰츠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
의학박사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저자가 인간의 정신과 심리 시스템을 과학적 논리로 풀어내 성공률 높은 자기혁신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외모 성형 후에도 내면에 각인된 불행과 실패의 자아 이미지를 바꾸지 않으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실천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 성공의 걸림돌인 좌절·절망·무기력함·우유부단함 등으로부터 탈출한 사례를 소개하고, 구체적인 성공 처방과 중점 트레이닝 코너를 실어 자신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자기경영 전문가 공병호 박사가 번역하면서 자신의 경우를 적용해 한국식으로 풀어나간 것이 인상적이다. Recommended by 김지유 소장
05 세로토닌하라! - 이시형 박사 지음 | 중앙북스 펴냄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제안하는 감정조절법. 뇌를 잘 알면 충동과 우울함을 다스리고 나아가 결단력과 업무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본능을 관장하는 편도체를 다스리는 좋은 무기로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제시했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전두엽이 활성화되니 심신의 건강 밸런스가 맞춰진다. 일상생활 속에서 효과적으로 뇌를 자극하면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걷는 법, 숨쉬는 법, 음식 씹는 법 등 사소한 변화가 뇌를 변화시키고 삶을 변화시킨다. Recommended by 이요셉 소장
06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 하워드 커틀러 지음 | 류시화 옮김 | 김영사 펴냄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와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달라이 라마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당신은 행복한가?’라고 묻는다. 이를 시작으로 달라이 라마는 행복, 죽음, 이혼, 논쟁, 증오의 감정, 성공 등 다양한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한다. 그 답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행복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조언은 끊임없이 사랑과 이해를 요구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 것, 단순해질 것, 너무 걱정하지 말 것 등이다. 달라이 라마의 요구가 버겁더라도 끝까지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을 덮는 순간, 비교적 구체적인 행복으로 가는 길이 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Recommended by <월간 헬스조선>
07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펴냄
호도고에 다니는 가와시마 미나미는 야구부의 매니저 일을 맡게 된다. 호도고 야구부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본 적 없는 만년 하위팀이다. 미나미는 매니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구입하게 된다. ‘고객 창조’ ‘이노베이션’ ‘리더의 자질’ 등을 역설해온 드러커의 기업경영과 조직관리 지침을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의 시선으로 전달한다.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진지함이다’ ‘변화를 원할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라’ ‘관중을 움직이는 것은 감동이다’ ‘사람의 장점을 살려 조직을 움직여라’ 등 이 책에 소개된 경영원칙이 곧 우리 삶의 원칙과 닮아 있다. Recommended by 우종민 교수
08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아웃라이어 - 말콤 글로드 웰 지음 | 김영사 펴냄
보통 사람의 범위를 뛰어넘는 아웃라이어들의 성공법칙을 소개한다. 이들은 ‘1만의 법칙’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즉, 1만 시간을 투자해 자기경영을 한 것이다. 1만 시간은 하루 3시간, 1주일에 20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은데 김연아·박찬호 선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Recommended by 김지유 소장
09 잠수복과 나비 - 장 도미니크 보비 지음 | 동문선 출판사 펴냄
영화 ‘잠수종과 나비’의 원작으로, 장 도미니크 보비가 수십만 번 눈을 깜빡여 적은 글이다. 패션잡지 <엘르>의 편집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였던 저자는 출세 가도를 달리던 중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죽지 않은 상태에서 의식은 정상이고 몸은 마비되는 ‘감금증후군’ 상태가 되고, 오른쪽 눈을 잃어 삶의 막다른 절벽에 내던져진다. 갇힌 몸 안에서 바라보는 병원의 풍경, 환자와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병실 풍경 등 저자의 생각과 일상을 생기 넘치게 묘사한다. 인간의 유일무이한 자산인 ‘상상과 기억’이 보비를 어떻게 갇힌 육체(잠수종)에서 벗어나 ‘나비’처럼 날아가게 하는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Recommended by 심영섭 대표
10 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지음 | 톨(문학동네) 펴냄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의 고향 마을인 산티니케탄. 저자는 540일 동안 그곳에 머물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타고르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계급과 빈부 격차를 타파하기 위해 산티니케탄에 농촌공동체를 세웠다. 저자는 ‘타고르의 꿈과 이상이 고스란히 남은 그곳에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며 머문 540일의 시간은 기쁨 이상이었다’고 말한다. 소박하지만 완벽한 삶의 방식을 간직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1분 1초를 사랑하는 지혜를 터득했다. Recommended by 정호승 시인
11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펴냄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알려진 이태석 신부가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지낸 8년간의 기록이다. 실천하고 행동하는 인간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2010년 1월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가 직접 쓴 글을 엮었다. 선교사이자 의사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악기와 노래를 가르치는 교사로 살면서 체험한 따뜻한 이야기다. 의과대학을 나와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머나먼 땅에서 가난과 고통을 나누고 또 함께 기뻐하며 사랑을 실천한 ‘쫄리’ 신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형편없이 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Recommended by 정호승 시인
12 오제은 교수의 자기 사랑 노트 - 오제은 지음 | 샨티 펴냄
우리는 왜 고통스러우며, 그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제를 풀고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상처받은 내면의 나를 만나고 함께 슬퍼하고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 3년 반 동안 자살충동에 시달리며 대인기피증 환자였던 저자는 자신을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다. 이 책은 마음의 병을 극복하고 이 세상 무엇보다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자기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독자의 이야기를 채워 넣을 수 있게 구성했다. 나만의 ‘자기 사랑 노트’를 완성해 보자. Recommended by 정춘순 소장
13 가재미 - 문태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문태준의 시에 ‘치유’ 효과가 있다면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하나는 아름다운 언어다. 때로는 생경한 단어까지 우리말에 이런 말이 있던가 싶을 만큼 아름다운 시어들이 눈으로 들어와 감동을 주고 미소짓게 한다. 또 하나는 카타르시스다. 전체적으로 바닥에 깔려 있는 듯한 삶에 대한 묵직한 표현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미당문학상을 수상한 ‘누가 울고 간다’는 문태준의 시 가운데서도 카타르시스의 절정이다. 《그늘의 발달》(문학과지성사), 《수런거리는 뒤란》(창작과 비평사) 등 문태준의 다른 시집도 마찬가지다. Recommended by <월간 헬스조선>
14 정호승의 인생 동화: 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시작되는 시 ‘수선화에게’의 저자 정호승 시인이 작가생활 40여 년 동안 발표한 시와 산문을 모았다. 삶의 슬픔, 상처, 고통을 이야기하는 글이 마음에는 온기와 희망을 차오르게 한다. 오랫동안 작가와 교감하며 동행해온 박항률 화백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펜화와 채색화가 더해졌다. Recommended by <월간 헬스조선>
15 파리의 우울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지음 | 민음사 펴냄
‘타락’과 ‘악덕’의 화신으로 불리는 보들레르가 50편의 산문시를 통해 서글픈 파리의 거리를 그려낸다. 화려한 겉모습의 파리가 아니라, 도시의 변두리, 공원의 오솔길, 외로움, 고독한 방 등 조용하고 은밀하게 살아 있는 파리의 영혼을 노래한다. 수도 파리의 저속한 시민생활 속에서 우울의 상징을 발견한 것. 리듬과 각운이 없어도 충분히 음악적이며, 영혼의 서정적 움직임, 상념의 물결침과 의식의 경련에 걸맞을 만큼 충분히 유연하면서 동시에 거친 시적 산문이다. 삶의 고독한 산책자에게 허무주의자 보들레르는 어떻게 삶의 무게를 내려 놓을 수 있는지 부드럽게 조언한다. Recommended by 심영섭 대표
16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펴냄
남보다 많이 배우지도, 특별히 가진 것도 없던 개그맨 김병만이 ‘달인’이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자전 에세이다. MBC 공채 개그맨 시험에 네 번 탈락하고 KBS에 세 번, 백제대 방송연예과 세 번, 서울예전 연극과 여섯 번 탈락…. 연속되는 좌절 속에서도 꿈을 위해 참고 노력한 열정,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으로 마침내 이뤄낸 그의 현재가 담겨 있다. ‘성공’보다는 ‘좌절’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법한 그가 ‘웃음의 달인’이 되기까지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짠한 감동으로 밀려온다. Recommended by 이요셉 소장
17 두부 - 박완서 지음 | 창작과 비평사 펴냄
박완서 작가는 소설을 참 잘 썼지만 에세이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하다. 노년기에 쓴 에세이는 연륜이 더해져 더욱 그러하다. 어렵지 않은 언어로 일상적인 소재를 옆집 할머니처럼, 때론 언니처럼, 때론 엄마처럼 이야기해 주는 스토리텔링식으로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산문집 《두부》에 실린 글 중 ‘마음 붙일 곳’은 특히 눈길을 끈다. 자식을 모두 출가시키고 노년을 보내고 있는 저자, 바로 우리 시대의 엄마인 것 같아 짠하다. 당신의 마음 붙일 곳은 어디인가? 박완서의 산문을 읽다 보면 장년층은 공감으로, 청년·중년층은 부모님에 대한 이해로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을 종종 만나게 된다. Recommended by <월간 헬스조선>
Tip 우리나라 대표 수필가 6인을 선정해 그들의 대표작을 엄선한 《다시 읽는 우리 수필》에서 박완서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살아 있는 날의 소망’ ‘땅을 밟기 위하여’ ‘소멸과 생성의 수수께끼’ ‘가을의 예감’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 ‘노년’ ‘마음 붙일 곳’이 그것이다. 박완서 외 대표 수필가는 법정, 박연구, 전혜린, 유병석, 손광성이다.
18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권문수 지음 | 글항아리 펴냄
미국에서는 정신과 의사에게 달려가기 전에 먼저 ‘사이코 테라피스트’를 찾는다. 이 책은 워싱턴에서 사이코 테라피스트로 활동하는 저자가 만난 상담 스토리를 담고 있다.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환자의 마음을 열게 하는 다양한 방법과, 닫힌 마음을 열고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등 심리치료의 전 과정을 담고 있다. 환자에게 다가가는 방법과 치료의 과정, 심리치료사 애환 등을 알 수 있다. Recommended by 김지유 소장
19 긍정의 배신 -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 부키 펴냄
‘긍정’은 대개 좋은 의미로 사용된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긍정에 대한 신념에 삐딱한 시선을 들이댔다. 근거 없는 긍정적 사고가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지 신랄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긍정적 사고의 번창은 후기 자본주의, 소비 자본주의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본다. 근거 없고 대책 없는 긍정주의를 맹신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마음가짐을 제대로 해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만, 현실의 모든 문제가 마음가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긍정주의의 메시지가 불편한 사회 현실은 외면하고, 저마다 자신의 쳇바퀴에만 열중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의 매트릭스로 작용하고 있음을 비판한다. Recommended by 우종민 교수
20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 서천석 지음 | BBbooks 펴냄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무수한 고민을 한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은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해야 할 것들’을 매일 트위터에 올렸고, 그중에서 특히 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내용을 묶어 한 권의 책을 펴냈다. 부모가 아이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방법과, 스스로 어떤 양육자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준다. 짧은 글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별 대처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육아가 좀 쉬워진다. 짧은 트윗으로 핵심을 콕콕 찍어 내는 글이 때로는 숨막히는 회한과 깨달음을 준다. 트위터를 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서천석의 문장에 매료될 것이다. Recommended by 우종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