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담당 주치의 "치루 재발한 것이 아니다"

헬스조선 편집팀|2011/09/08 09:27


최근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케이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방송인 노홍철씨가 2차 치루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노홍철씨는 3년 전 치료한 치루가 재발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으나,  재발이 아니라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홍철씨의 담당 주치의 서울송도병원 대장항문외과 송석규 부장은 "치루 수술은 원래 1, 2차로 두 번에 나누어 수술하는 것이 통상적 수술법으로 노홍철씨는 1차로 농양제거 수술까지 마친 상태이며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노홍철씨를 힘들게 한 치루란 어떤 질환이며, 그가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치루는 항문 직장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써, 치핵, 치열과 함께 항문질환의 3대 질환 중 하나로 분류된다. 치루는 농양이나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피부자극과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치루는 방치하면 괄약근 손상이 점차 진행되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빠른 시간 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농양을 제거하는 1차 수술 후 보름정도 후에 치루근을 제거하는 2차 근본제거술을 시행한다. 이 때문에 노홍철씨와 같이 매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거나 몸을 아끼지 않는 격렬한 활동이 잦은 사람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치루는 수술 후 2주 정도가 지나야 완벽하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원을 오래하거나 할 정도는 아니고 수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한 질환이다. 다만 비행기 탑승, 수영, 무리한 운동 등은 2주 동안 피해야 한다.

치루는 일반적으로 청결문제와 연관 짓기 쉽다. 송석규 부장은 “그러나 치루는 청결하지 않아 발병한 것이 아니다"며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이 설사, 변비 등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