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국수, 인도 커리… 아시아 각국의 음식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향기까지 물씬 풍겨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태국음식의 특징은 ‘강렬한 맛’과 ‘새콤달콤함’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전통 음식들이 그러하듯 태국음식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그 향이 강하지만, 곧 ‘먹을수록 중독된다’는 말에 끄덕이게 되기도 한다.
이유는 태국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고수’ 때문이다. 고수는 지중해 연안 여러 나라에서 자생하는 풀이다. 특히는 고수와 파인애플을 함께 요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진소연 교수는 “고수의 상쾌한 향과 파인애플의 신맛·단맛이 조화를 이뤄 음식의 풍미를 높인다”고 말했다. 고수는 설사를 동반한 하복부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며, 고수로 만든 연고는 치질 증상이나 관절 통증을 없애주기도 한다.
한편,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로 꼽히는 ‘똠양꿍’은 라임 잎이 들어가 특유의 향이 강하게 배어나고 레몬 글라스와 양파, 태국 생강을 넣어 특이한 맛을 낸다. 겉보기에는 우리나라 김치찌개와 비슷하지만 맛은 다르다. 신사동 아시아음식전문점 생 어거스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태국 음식은 시각, 후각, 미각의 섬세한 조화가 어우러진다. 콩, 닭 가슴살 등의 고단백 식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건강식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