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만으로 미인이 된다! 치아 교정에 관한 모든 것

취재 권미현 기자|2011/03/02 08:53


연예인 입문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치아 교정. 치아만 가지런해도 훨씬 더 갸름하고 날렵한 얼굴선과 선명한 이목구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 교정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 에스플란트치과병원
Q. 나이가 많아도 교정치료가 가능한가?
요즘에는 성인교정이 전체 교정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야 시간과 여유가 생긴 20~50대가 용기를 내는 것이다. 교정치료는 환자의 잇몸상태에 따라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나이가 어려도 잇몸상태가 좋지 않으면 교정치료를 할 수 없으며, 나이가 많아도 잇몸에 문제가 없다면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Q. 치아교정을 하면 잇몸이 약해지나?
치아교정을 하면 치아가 전체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잇몸이 약해진다고 생각한다. 치아교정은 치아가 치조골(잇몸뼈) 내에서 생리학적인 골 흡수와 침착과정을 통해 서서히 이동하는 반응을 이용하는 치료다. 이런 과정 자체가 치아나 잇몸을 상하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치료 전에는 치열이 불규칙해 위생관리가 잘 되지 않았으나 치아교정 후에 관리가 편리해져 구강상태가 더 좋아질 수 있다. 단, 교정장치를 장착하는 도중에 구강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정기치료 약속을 잘 안 지키고 방치하면 치아 및 치주조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Q. 교정을 하면 턱이 갸름해지나?
치아교정치료는 치아를 이동시키는 것이지 턱뼈를 움직이는 치료가 아니다. 따라서 치아교정을 해도 턱뼈가 갸름해지거나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 턱뼈 자체를 변화시키려면 외과적 수술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치아교정을 통해 얼굴이 갸름해진다고 느끼는 것은 교정 후 얼굴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변하고 예전과 달리 갸름해 보이는 등의 착시효과 때문이다.
돌출입인 사람이라면 얼굴 옆모습에서 코와 입술, 턱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게 심미적으로 변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개인차가 크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개선방향을 정하게 된다. 교정치료 중에는 딱딱한 음식을 잘 안 먹고, 통증 때문에 음식을 세게 씹지도 않는데 이 때문에 근육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줄어 얼굴이 갸름하게 보일 수 있다. 다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섭취하면 근육의 양이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Q. 임신 중이나 임신 예정인 사람도 치아교정을 할 수 있나?
근래 성인 여성의 치아교정이 많아지면서 결혼한 여성의 임신과 교정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임신 중에 교정을 하면 치아에 혹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면 안심하자.
교정치료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태아의 기형 발생이나 사망, 그리고 산모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칼슘 소비량이 많아지므로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임신 중에는 음식 섭취량의 증가, 입덧, 구강관리 소홀, 호르몬 변화 등으로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교정 자체가 임신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이런 이유로 구강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구강관리에 소홀할 경우에는 교정치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임신부는 교정치료 시 4~5주 간격으로 병원을 찾아 구강관리를 꾸준히 한다.
임신 중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임신 중기인 4~6개월 즈음이다. 교정치료 시 방사선 사진 촬영은 필수이므로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조심하고, 임신 사실을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방사선검사의 X선 양은 매우 미미해서 전체 입 안 사진 14장을 연속해서 찍어도 혈액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최소 방사선 양의 1000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방사선은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니 임산부나 태아에게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의 권고에 따르면 임산부의 치과진료를 위해 필요하면 납복, 즉 방사선용 앞치마를 착용해 복부를 보호하면 치과용 표준촬영이나 파노라마 촬영을 할 수 있다. 복부에 직접 방사선을 쬐지 않으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Q. 치아교정 중인데 치아 표면이 하얗게 부식되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치아 표면이 하얗게 부식되는 것을‘탈회’라 한다. 탈회는 당분이나 산도가 높은 음식물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치아 위생관리를 게을리하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음식물이 치아 표면에 남아 24시간이 지나면 입 안에 존재하는 세균이 그 속에서 당을 분해하는데, 그때 만들어진 산에 의해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과 무기질이 빠져나오면서 치아가 하얗게 변색되고 치아가 약해지는 것이다.
치아에 교정장치를 부착한 경우 칫솔질과 치아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 표면의 탈회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교정장치 때문에 음식물이 치아 표면에 더 많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탈회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정도가 심한 경우 심미적으로 좋지 못하며, 충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한다. 탈회가 걱정된다면 장치를 탈부착할 수 있어 관리가 쉬운 인비절라인을 권한다.

Q. 교정을 시작하면 얼마나 자주 치과에 가고, 전체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교정치료는 대개 4~6주 간격으로 점검한다.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공간을 배분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3~6개월에 한 번 정도 병원을 찾는다. 대개 교정치료는 18~30개월쯤 걸린다.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은 매우 다양하다. 같은 조건이라면 치료 약속을 잘 지키고, 구강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며, 장치를 잘 장착하면 치료기간이 단축된다.

Q. 교정치료는 아프지 않나?
교정치료가 다른 치과 치료보다 더 심하게 아픈 경우는 없다. 단지 치료 초기 교정장치로 인한 이물감으로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치아에 힘이 가해져 치아가 움직이면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통증은 치아 주변의 뼈들이 대사활동을 하면서 만들어 내는 물질 때문에 나타나는 극히 정상적 통증이며,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Q. 부분적으로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나?
부분적으로 치아가 삐뚤어져 보인다면 위아래 이가 잘못 배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아를 잘 맞물리게 하려면 위아래 치아를 같이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충치나 치아 파절의 경우 등 부분적인 치아교정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Q. 조기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아이가 훗날 부정교합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경우 미리 예측해 원인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부족한 영구치 공간을 만들어 주거나, 성장과 발육을 이용해 골격의 과잉성장 및 과소성장 등을 치료할 수 있다. 또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등의 나쁜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아이의 성장과 발육과정에서는 성인과 달리 골격적인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으므로 보다 우수한 치료결과를 얻는다. 치료 기간이 짧고 재발 가능성도 줄어든다. 그러나 성장완료시까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전체적인 치료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

Q. 교정치료 동안 치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교정치료 기간 동안 칫솔질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 칫솔보다 교정용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특별히 신경을 써서 장치와 잇몸, 치아 사이사이, 교정용 철사 아래 부분 등을 잘 닦아 주어야 한다. 교정용 전동칫솔이 도움이 되며, 구강청결제는 입 냄새 방지 및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

Q. 치아교정 비용은 얼마나 드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할 때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펌을 할지 커트만 할지, 영양을 줄지 등에 따라 비용이 다르듯 치아교정 비용도 마찬가지다. 환자가 교정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인지 등에 따라 비용은 300만~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치아교정은 일반 치과치료처럼 임플란트 얼마, 금니 얼마 하는 식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환자의 치아 상태, 환자에게 적합한 치아교정 방법에 따라 차이가 많다. 이런 이유로 ‘치아교정하려면 얼마나 들어요?’라는 질문은 치과 의사로서 정확히 대답하기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