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여러 가지를 섞으면 그 맛과 향이 더 탁월해지는 것처럼 아로마 오일도 적절하게 섞어 쓰면 향과 효능이 좋아진다. 내 상태와 필요에 따라 골라 쓰는 아로마오일 레서피를 공개한다.
증상1. 얼굴이 달아오르는 폐경기증후군 & 심한 생리통
로즈, 클라리 세이지, 일랑일랑을 균일하게 섞어 흡입한다. 손수건이나 티슈에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려 사용해도 되지만 집에 있을 때에는 아로마 램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생리통이 심할 경우 일랑일랑 대신 제라늄을 혼합한 뒤 캐리어 오일과 4:1로 섞어 마사지해주면 된다. 생리통에는 아랫배 위주로 마사지하고, 폐경기증후군에는 좀더 넓게 가슴과 등까지 마사지한다. 두 가지 이상의 에센셜 오일을 섞어 사용할 때에는 빈 병에 오일을 넣고 병을 손으로 비벼 잘 섞이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2.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라벤더, 마조람, 로먼 캐모마일을 4:2:4 비율로 혼합한다. 불면증인 경우 마사지보다 흡입법이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라벤더, 마조람을 2:1로 혼합해 전신 목욕시 욕조에 4~5방울 떨어뜨려 사용해도 좋다. 잠자기 전 반신욕을 하는 것도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3. 배가 아프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할 때
이런 증상에는 흡입보다는 마사지가 더 좋다. 페퍼민트, 로즈마리, 마조람을 1:1:2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한다. 단, 60세 이상 경우 농도를 1/2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만든 에센셜 오일에 캐리어 오일을 1:4 비율로 섞어 사용해야 무리가 없다. 시계방향으로 손을 움직이면서 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증상4. 근육통, 관절염 등으로 몸이 욱신거릴 때
로먼 캐모마일, 라벤더, 로즈마리를 같은 비율로 섞어 통증과 부종이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마사지해준다. 목욕할 때 사용하면 전신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욕조에 4~5방울 정도 떨어뜨리며 반신욕이나 족욕을 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캐리어 오일인 호호바 오일, 아몬드 오일, 포도씨 오일, 살구씨 오일 이외에 칼렌둘라 오일, 세인트존스워트를 섞어줘도 좋다.
증상5.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 날 때
라벤더, 유칼립투스, 파인을 동일 량으로 혼합해 아로마 램프로 사용한다. 보통 30평 아파트 거실 기준으로 아로마 에센셜 오일 3~4방울이 적당하다. 방에서 램프를 사용할 때는 1~2방울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20분 정도 아로마테라피를 즐긴 후 램프를 끈다. 불을 끈 후에도 열기가 남아 있어 향기가 계속 난다. 전신 목욕시 우유 20cc 정도에 파인, 라벤더를 균일하게 혼합한 에션셜 오일을 1~2방울 섞어 목욕하면 효과적이다.
증상6. 넘치는 식욕 억제가 필요할 때
패추올리, 페널, 레몬을 3:3:4로 혼합하여 냄새로 맡으면 식욕억제, 정서적 안정, 감기예방 등의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사이프로스, 주니퍼 베리, 라벤더를 동일한 비율로 섞어 마사지하면 지방분해에 효과적이다. 전체적인 비만의 경우에 전신 마사지가 적당하나 주 3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팔, 허벅지, 아랫배 등의 부분 비만에는 그 부위에만 블렌딩 오일을 마사지한다.
[셀프 아로마테라피 전 알레르기 반응 체크]
코를 통해 들어오는 아로마 향은 뇌를 자극하고 호르몬 기능을 조절한다. 소화기, 혈액순환, 신진대사 등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사지를 통해 피부로 흡수되는 오일은 혈류를 타고 흐르며 염증치료 등에 효과를 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하로마 이비인후과 유강목 원장은 “아로마테라피는 주사나 약에 의한 괴로움 없이 마사지나 흡입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자연 치료다. 하지만 식물 속 물질을 농축시켜 얻은 것이므로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셀프 아로마테라피를 실시하기 전 아로마 자체에 알레르기는 없는지 테스트하는 것이 좋다. 진한 에센셜 아로마 오일과 아몬드 오일, 포도씨 오일, 살구씨 오일 호호바 오일 등의 캐리어 오일을 1:15로 섞어 한두 방울을 팔뚝 안쪽 부위에 바르고 12~48시간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