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마음 알고 싶다면 동공 살펴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09/04/07 16:15


소개팅이나 맞선 자리에서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동공을 보면 된다. 우리 몸에서 성적인 관심을 가장 빨리 드러내는 신호등이 동공이기 때문이다. 성적으로 끌리는 상대방을 보면 0.2초 안에 3~4㎜이던 동공이 8~9㎜까지 커진다.

성적 흥분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심장이 뛰거나 호흡이 빨라지고 땀이 나기도 하며, 눈의 동공도 커진다. 동공이 가장 빨리 반응하는 이유는 눈이 교감신경의 자극을 담당하는 뇌의 연수와 가장 가까이 있는 기관이기 때문.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성적으로 흥분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도 동공을 커지게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관계 중 오르가즘이 나타날 때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아 녹내장에 걸렸다는 사례가 보고돼 있다고 주 교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