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심장근육에 독성 일으켜

심장이 펌프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심부전은 '심장병의 종착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위중한 질환이다. 심부전 환자의 1년 평균 사망률은 10% 정도로 높다. 심부전의 주요 위험 요인은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등의 질환이지만, 이런 질환 없이 알코올만으로도 심부전이 생길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조양현 교수는 "알코올은 심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지만, 과하면 심장에 치명적"이라며 "알코올이 심장근육에 독성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심장근육세포는 약 2000만개가 있는데, 알코올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면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까지 이어진다. 또한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 수분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몸에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에 부담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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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실제 2017년 '내과학'지(誌)에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 논문에 따르면 알코올 남용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 남용 환자에게서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2.34배 높았다. 평소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에게도 위험이 높았다. 조양현 교수는 "수년에 걸쳐 과음을 한 사람이나 가계에 심부전으로 급사한 사람이 있으면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적절한 음주량은 성인 남성은 하루 2잔(각 술 종류에 맞는 술잔 기준) 이하, 성인 여성은 하루 1잔 이하이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