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 한잔 하셨어요? 오늘은 운동 쉬세요!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 술 마신 다음 날에 운동하면 간과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해소를 위해 운동으로 땀 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술 마신 다음날 하는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간과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 날 운동이 좋지 않은 이유와 숙취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알코올·단백질 분해 동시에…간에 무리

술을 마시고 운동하면 간에 부담이 크다. 술이 들어오면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힘을 써 피로 물질이 쌓이고 전체적인 기능이 떨어진다. 여기에 운동을 하면 에너지를 쓰기 위해 간에 저장된 포도당을 분해한다. 이미 기능이 떨어진 간에 부담이 가는 데다, 포도당 분해도 잘 이뤄지지 않아 간이 피로해진다. 또 운동으로 인한 근육 합성을 위해 간의 단백질이 분해돼야 한다. 따라서 음주 후 운동을 하면 간이 알코올 분해와 단백질 분해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과부하가 걸리고, 반복되면 간 기능 악화로 이어진다.

◇수분 부족으로 근육 피로…운동 효과 떨어져

술을 마시면 이뇨 작용으로 몸속 수분이 줄어드는 것도 운동에 악영향을 미친다. 근육이 활발하게 운동하려면 충분한 수분이 필요한데, 몸은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근육에 있는 수분까지 사용한다. 이로 인해 근육이 금방 피로해지고 운동 능력과 효과가 떨어진다. 또 간이 운동 후 생기는 피로물질인 포도당 부산물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고 근육에 쌓이면 근육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식사는 꼭 챙겨 먹어야

따라서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운동을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운동을 꼭 해야 한다면 근력 운동보다는 걷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간에 부담을 덜 준다.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술 마신 다음 날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영양 보충이 이뤄져야 알코올 분해로 손상된 세포들이 빠르게 회복된다. 아침부터 밥 먹는 게 부담스럽다면 꿀물이라도 좋다.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부족해진 수분·포도당을 보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