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많은 넓적다리 뼈, 운동하면 골밀도 높아져"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 이승훈 교수/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폐경기 여성도 평소 하체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내과 고정민 · 이승훈 교수팀이 2012년 11월부터 1년간 폐경 여성 279명의 전신 근육량과 골밀도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전신 근육량이 증가하면 넓적다리처럼 근육이 많은 뼈에서도 골밀도가 높아지고 골다공증 위험도가 낮아졌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전신 근육량이 늘어도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게 둘러싸여 있는 허리뼈의 골밀도와 골다공증 위험도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근육이 뼈를 직접 둘러싸고 있는 넓적다리뼈에서의 긍정적인 상관도를 확인했다”며 “하체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골밀도를 높이고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감소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면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근감소증 역시 근육이 감소되고 근육 기능이 떨어져 노인들의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근육과 뼈는 노화에 따라 유사하게 변화한다. 해부학적으로도 밀접하게 붙어 있어, 근감소증이 있으면 골다공증이나 골절의 위험이 최대 3배까지 증가하는 등 관련성이 크다.

하지만 근육의 움직임으로 인해 뼈에 영향을 준다는 부분적 상호작용과 전신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 등의 물질이 뼈에 영향을 준다는 것 중에 어떤 상호작용이 더 강력한 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 팔다리의 사지근육량과 전신에서 지방을 제한 제지방량이 1kg 증가할 때마다 넓적다리뼈의 골밀도가 증가해 골다공증 위험도가 각각 0.74배, 0.80배 감소됐다.

반면에 근육에서 분비하는 물질인 마이오카인에 영향을 많이 받아 전신적 상호작용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허리뼈 골밀도 및 골다공증 위험도와 사지근육량 및 제지방량과는 관계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 교수는 “뼈가 근육에 직접 많이 둘러 싸여 있을수록 골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혔다”며 “향후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훈 교수는 “평소 여성들은 하체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해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하며, 특히 폐경을 앞둔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걷기나 등산과 함께 스쿼트 등의 근육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골다공증 관련 국제학술지인 ‘국제 석회화 조직 학회지(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 피인용지수 3.293)’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