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언제나 우리 몸에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고령자는 젊은층보다 여러 개의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 주의가 필요하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83.5%는 3개월 이상에 걸쳐 평균 3.9개의 약을 복용한다는 보건복지부의 2017년 조사 자료가 있다. 더불어 고령자는 젊은층보다 체내 약물 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콩팥 기능이 약해 약을 많이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고령자가 흔히 먹는 대표적인 약이 '진통제'다. 퇴행성관절염 등 만성적인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주로 복용한다. 하지만 고혈압약을 먹는 고령자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NSAIDs) 계열 약물을 복용하면 고혈압 약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이때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등 다른 진통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고령자는 속 쓰림을 겪는 경우가 흔한데, 일부 약은 위장장애를 악화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할 때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가 도움이 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은 위장장애 부담이 적어 고령자도 식사 여부와 관계 없이 빈 속에 복용할 수 있다. 단, 간세포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이나 간질환자는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한편 만성 관절통의 경우 진통제를 택할 때 지속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서방정' 제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서방정은 복용 후 바로 융해되는 속방정에 비해 약 성분이 체내에서 오래 효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2중 구조로 설계돼 있다. 약의 절반은 빨리 녹고 절반은 서서히 녹는다. 일부 서방정 진통제는 최대 8시간까지 진통 효과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