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치료할 때 수술이 약물보다 효과적이고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팀은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한 복강경 항역류수술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논문’을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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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박중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할 때 수술이 약물보다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중앙대병원 제공

◇​위식도 역류질환, 수술 시 부작용 적고 완치 가능

박중민 교수팀은 2018년 상반기에 중앙대병원 등 국내 5개 대학병원(중앙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인천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에서 항역류수술을 받은 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3개월간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슴쓰림, 위산역류, 삼킴장애, 비전형적 증상 및 수술 합병증, 삶의 질을 평가하고, 수술 전 약물치료를 받고 있을 때와 비교해 수술치료의 효과와 타당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복강경 360도 위저추벽성형술을 통한 항역류수술 환자 모두 합병증이 없었고 97%(완치 87.9%, 부분개선 9.1%)가 수술 후 3개월 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쓰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개선됐다. 위산 역류 증상도 94.3%(완치 82.9%, 부분개선 11.4%)가 해소되었다.

비전형적 식도외 증상인 목에서 느끼는 이물감이나 만성기침 등의 증상도 81.9%(완치 45.5%, 부분개선 36.4%)가 개선됐다.

대표적인 수술 후 부작용인 ‘삼킴장애’도 수술 직후에는 72.5%에서 나타났으나, 3개월 뒤에는 18.5%에서만 있었고 심한 삼킴장애는 한 명도 없었다.

◇수술 후 3개월 뒤 환자 73%​가 만족

전반적인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수술 전 약물 치료만 받았을 때는 11.8%만이 만족했지만 수술 후 3개월 뒤에는 73%가 치료 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역류수술 후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과 관련된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평가점수에서도 수술 전과 비교해 수술 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통증, 활동성, 불편감, 불안감, 우울증 등을 확인하는 전반적인 삶의 질 평가 척도인 EQ-5D지수는 수술 전에 0.72였지만, 수술 1주일 후 0.83으로 개선됐다. 특히 수술 직후에서 3개월째까지 0.89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완치가 힘든 것으로 알려진 위식도역류질환은 약물치료 대신 복강경 항역류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제시됐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술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국내 대부분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이 약물치료에만 의존해 왔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2016년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 342명만이 항역류수술을 받았지만 동기간 약 310만 명은 고용량의 장기간 약물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중민 교수는 “일반적으로 수술 이후에는 수술로 인한 통증이나 합병증 발생으로 인해서 삶의 질 평가 점수가 낮아질 수도 있지만, 수술 직후에도 개선됐다는 것은 그만큼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합병증도 없으며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3개월까지 개선됐다는 것은 효과가 유지되면서도 수술 후 있을 수 있는 삼킴장애 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항역류수술이 약물치료를 대신해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에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약을 끊기만 하면 증상이 재발되어 도저히 약을 끊을 수 없는 경우 수술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항역류수술을 통해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에 의한 수술 대상 환자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강경 위저추벽성형 항역류수술 : 복강경을 이용해 위의 바닥부분(위저부)으로 느슨해진 식도 하부를 감싸고 횡격막을 적절하게 복원해 위식도 역류를 방지하는 구조물들의 기능을 개선하는 위식도역류질환 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흔히 행해지는 수술이며 국내에서도 보험 급여에 적용되는 수술이다.​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