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줄 알았던 백일해, 일본뇌염 등 감염병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2018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법정감염병 환자 신고건수는 17만 498명으로, 지난해보다 11.5%가 증가했다. 특히 백일해는 지난해보다 208.2%, 일본뇌염은 88.9% 느는 등 제2군 감염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감염병이 재유행하는 원인으로는 기존에 형성됐던 ‘집단 면역’ 상실로 분석된다. 집단 면역이란 한 집단에서 92% 이상 구성원이 면역력을 보유하면 해당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들어와도 퍼지지 않는 현상이다.
집단 면역성을 유지하는 요소는 ‘백신’이다. 백신은 질병에 감염되기 전 인위적으로 병원체를 주입함으로써 면역체계를 활성화한다. 이후 병원체에 감염되더라도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한다.
◇감염병, 접종 ‘권장 횟수·주기’ 지켜야
예방접종은 질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백신의 예방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권장 접종 횟수와 주기를 잘 지켜야 한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해 영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및 모든 의료종사자에게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접종이 권고된다. 영아는 3가 혼합백신(DTaP), 4가 혼합백신(DTaP, IPV), 5가 혼합백신(DTaP, IPV, Hib)으로 예방할 수 있다. 5가 혼합백신은 접종 횟수가 2개월 간격으로 3회다.
일본뇌염은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발병자 약 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백신 접종이 강조된다. 생후 12 ~ 23개월은 7~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 12개월 뒤 3차 접종을 한다. 고위험군 성인은 1회 접종하면 충분한 면역을 얻을 수 있다.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는 “항체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돕는 것이 백신의 일차적인 목적"이라며 "해당 균을 기억하는 기억세포를 만들 수 있다면 추가 접종 없이도 장기간 면역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모든 백신이 병원균에 대한 기억세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충분한 면역과 예방효과를 얻으려면 접종 횟수와 접종 주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