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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90%가 호소할 정도로 흔하다. 일반적으로 기억력 장애는 ‘치매’의 전조 증상으로 알고 있어 치매인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기억력 장애가 있다고 전부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는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지적 능력 전반에 걸쳐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억력만 떨어지는 ‘단순 노인성 건망증’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힌트' 줘도 기억 못 한다면 치매 의심

하지만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구분에 어려움이 생긴다. 노화에 따른 건망증은 인지능력에는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일상에 제약이 따르지는 않는다.

이와 달리 치매는 기억력 장애 외에도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판단능력 등이 점차 떨어지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감퇴한다. 기억력만 놓고 보았을 때도 차이점이 있다.

이재홍 교수는 “노인성 건망증 환자는 최근 일에 대해 자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뿐 전체적인 것은 알고 있기 때문에 힌트를 주면 대부분 잊었던 사실을 기억한다”며 “하지만 치매환자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옆에서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 주 명절 때 가족이 모였는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더라? 누가 왜 못 왔더라?”라고 한다면 건망증이다. 하지만 “뭐? 언제 모인 일이 있었냐? 그런 적 없다”라고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치매, 성인병처럼 관리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가장 문제는 뇌손상의 결과로 생기는 ‘치매질환’이다. 치매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노년에 뇌세포가 점점 파괴되면서 뇌조직이 줄고 이에 따라 뇌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병이다.

처음에는 주로 기억력 장애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간지각력, 계산력, 판단력이 떨어져 인격이 상실되고 이상 행동을 보인다. 이재홍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으로 판명되면 치료가 어렵지만 최근에는 증상을 개선하는 약제가 많이 출시되고 있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기억력 장애나 치매는 성인병의 연장 선상에 있는 ‘노인병’이다. 미리미리 관리해 성인병을 막을 수 있는 것처럼 치매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해야 한다. 이재홍 교수는 “또한 흡연, 음주를 피하고 비만을 경계하며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일 30분씩만 걸어도 치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고 말했다.​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