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디카페인 커피 마셨는데도 두근거리는 까닭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1/20 10:00
직장인 이모(29)씨는 카페인에 민감해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따라서 한동안 커피를 피하다가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를 발견해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했다. 그런데 디카페인 카페를 먹었는데도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겨 의문이 들었다.
디카페인 커피에는 정말 카페인이 완벽히 빠져 있을까? 우선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볶지 않은 커피콩을 뜨거운 물에 우려 카페인을 포함한 커피콩의 모든 성분이 녹아있는 용액을 만든다. 이 용액을 활성탄소를 채운 관에 통과시키면 카페인이 걸러져 나머지 성분만 들어 있는 용액이 된다. 이 용액에 커피콩을 담그면 용액에 없는 카페인만 커피콩에서 빠져나온다. 이렇게 카페인이 빠진 커피콩으로 커피를 만든 것이 디카페인 커피다. 이 밖에 에틸아세테이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디카페인 커피의 국제 기준은 카페인이 97% 이상 제거된 것이다. 즉,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소량 들어있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10mg 이하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일반 아메리카노에 160~300mg의 카페인이 든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양이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