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힘들고 식욕 뚝… '부신 기능' 문제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9/01/11 06:12

코르티솔 균형 깨져 아침에 더 피로… 규칙적 수면으로 생체리듬 정상화



해가 늦게 뜨고 추운 겨울엔 아침에 일어나는 게 유난히 힘들다. 일조량이 줄면서 멜라토닌(잠이 오게 하는 호르몬)이 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잠에서 깨는 게 힘들 뿐 아니라 식욕이 떨어지고 메스꺼움 등이 동반된다면 원인은 '부신'에 있을 수 있다.

부신이란 신장 위에 붙은 기관으로, 안드로겐·DHEA·코르티솔 등 다양한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부신의 기능이 떨어지면 ▲아침에 특히 피로하고 ▲식욕이 없고 ▲무기력하고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난다. 을지병원 갑상선내분비내과 김효정 교수는 "아침에 피로한 이유는 부신에서 만들어내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솔과 관련이 있다"며 "코르티솔은 보통 아침에 다량 분비돼 각성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부신 기능 저하로 코르티솔 균형이 깨지면 아침에 기운을 내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부신 기능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게 스테로이드 오남용이다. 그래서 부신기능저하증은 척추질환자처럼 스테로이드 치료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끊었을 때 갑자기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기운·입맛이 없다면 부신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우울증이 있거나 뇌하수체에 종양이 있어도 부신 기능이 떨어지기 쉽다. 꼭 병이 아니더라도 생체리듬이 깨져서 일시적으로 부신이 호르몬을 잘 못 만들기도 한다.

부신 기능 검사 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스테로이드제를 쓴다. 스테로이드 오남용 때문에 부신이 망가지기도 하지만, 부신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반대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못 생성하기 때문에 치료제로 스테로이드를 쓰는 것이다. 병 단계가 아니라면 규칙적으로 잠들고 깨서 생체리듬을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