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완화하려면 아파도 걷기·스쿼트 운동 하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18/12/06 16:23

헬스조선 ‘건강똑똑’ <골관절염편>현장 스케치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헬스조선 ‘건강똑똑’ <골관절염편>이 12월 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P&S타워에서 열렸다. '100세 시대 관절 건강을 위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 공백 없이 관리하기'가 주제였다. 중장년층 대다수가 갖고 있는 관절염이 주제이다 보니 사전 신청자만 360여명에 달했다. 이날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가 관절염의 치료 전략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1시간이 넘게 강의를 했으며,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와 함께 관절염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것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청중들의 질문도 받았다.

▲ 김진구 교수와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가 토크쇼를 진행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골관절염, 관절 붓고 물차면 병원가봐야

골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들어 연골이 닳아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부른다. 퇴행성 관절염은 70~80%가 무릎에서 발생한다. 무릎은 관절 중에서 체중 부하를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는 “급속히 진행되는 초고령화 사회에 관절염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쪼그려 앉는 자세 같은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관절염은 오히려 40~50대 젊은 나이에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이 때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반월상연골판이 외상 등으로 찢어져 관절염으로 급격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구 교수는 “40~50대의 경우는 오히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관절염으로 진행될 것 같으면 수술을 통해 빨리 고치고, 노화로 인해 진행이 서서히 되는 관절염은 운동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염으로 병원을 가야할 때는 관절이 붓고 물이 찰 때,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걸리는 증상이 있을 때이다. 이 때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등이 의심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골관절염 치료, 30%만 수술 70%는 생활습관 관리

관절염 개선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변화가 필수적이다. 체중을 10% 감량해야 하고, 근력을 강화해야 하며, 쪼그리고 앉지 않는 등의 생활습관 변화가 필수적이다. 김진구 교수는 “관절염 치료 전략에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가 70%를 차지한다”며 “나머지 30% 환자만 자기 관절을 살리는 수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 같은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에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진통제는 소염 진통제를 쓰는 것이 좋다. 물이 차고 붓는 등의 급성기에는 적절한 양과 간격(3~4개월에 1회)에 따라 스테로이드 주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연골주사라고 알려진 히알루론산 주사 역시 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두 주사는 효과나 사용 기간이 제한적이다. 최근 나온 유전자 치료의 경우는 비교적 진행된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써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김진구 교수는 “유전자 주사 치료는 연골 파괴 효소는 억제하고 재생 촉진은 증가시켜 관절염에 효과를 낸다”며 “더 많은 연구가 나온다면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골이 닳아 뼈가 부딪힐 정도로 진행된 말기 관절염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 헬스조선 건강똑똑에 참여한 청중들이 강연을 듣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걷기·스쿼트가 골관절염에 좋은 운동”

골관절염으로 무릎이 아픈데, 운동을 꼭 해야할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다. 김진구 교수는 “아파서 안움직이면 근육이 위축되고 근력이 감소되면서 통증이 악화된다”며 “아파도 참고 견디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추천하는 운동은 걷기와 스쿼트이다. 걷기의 경우는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무리가 적으면서 다른 운동에 비해 오랜 시간 실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걸을 때는 가급적 무릎을 들어올리면서 걷는 것이 좋다. 스쿼트는 무릎 관절을 지지해주는 대퇴사두근을 키우는데 적합한 운동이다. 의자나 책상을 잡고 무게 중심을 엉덩이 쪽으로 둔 채 절반만 앉았다 일어선다. 이때 무릎이 발가락 보다 앞쪽으로 나오면 무게 중심이 무릎 쪽에 실리게 돼 좋지 않다.

달리기의 경우도 권장을 하는데, 이미 다리가 O자로 휘어진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전거, 수영도 약이 되는 운동이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다리 힘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관절염에 독이 되는 운동도 있다. 수영 중에 평형은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렸다 펴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등산도 마찬가지다. 울퉁불퉁한 등산로에서 무릎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자칫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그밖에 몸의 한쪽으로 강하게 체중이 실리거나 회전력에 의해 갑자기 근골격에 부하가 증가하는 운동은 관절염 환자에겐 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