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키 성장
키 성장, 후천적 요인도 큰 영향... 비만·스트레스는 성장 방해해
황기·한속단 등 뼈 성장에 도움... 6~8세 24주 섭취군, 키 더 자라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으면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키가 작아 자신감이 떨어지고, 교우 관계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우려를 한다. 키는 유전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되지만, 후천적 요인(영양·운동·수면 등)도 무시하면 안 된다. 키 성장에 있어 후천적 요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조사결과가 있다. 영국임페리얼칼리지에서 전 세계 200개 국가의 남녀 평균 키를 분석한 결과 한국 여성이 100년 새(1914~2014년) 평균 키가 20㎝(142.2→162.3㎝)로 가장 많이 컸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전쟁 등으로 영양 결핍이나 스트레스가 커 키가 충분히 크지 못했지만, 이런 방해 요인들이 없어지면서 평균 키가 크게 자란 것이라고 분석한다.
◇성장기에 충분히 클 수 있도록 해야
키가 충분히 크려면 성장기에 키가 최대한 많이 클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어줘야 한다. 성장에 기본이 되는 것은 충분한 수면, 균형잡힌 영양 섭취, 운동이다. 이것들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먼저 성장호르몬은 하루 분비량의 60~70%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되므로 이 시간대에 숙면을 취해야 한다. 성장에 필요한 대표 영양소는 칼슘, 단백질(아미노산), 아연, 비타민, 철분, 마그네슘 등이다. 운동은 어떤 운동이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비만과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또래 보다 10㎝ 이상 작으면 적극 치료와 관리를
성장호르몬 주사, 건강기능식품 등도키 성장을 위해 고려해볼 수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같은 성별, 같은 나이의 또래를 100명 세웠을 때 세번째 이내로 작은 경우 ▲연간 성장 속도가 5㎝ 미만인 경우 ▲키가 또래 평균치 보다 10㎝ 내외로 작은 '저신장' 아이가 시도해볼 수 있다.
저신장인 아이들 중 20%만 성장호르몬 결핍증 같은 질병이 원인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성장호르몬 보충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80%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으로 되고 특별한 병도 없는데 키가 작은 '특발성 저신장'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꼭 성장호르몬 주입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장을 촉진한다고 인정받고 있는 영양소는 바로 아르기닌이다. 아르기닌은 아미노산의 하나로 체내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도록 돕는다. 세포분열에 필수적인 아연도 키 성장에 중요한 영양소로 꼽힌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연은 평소 섭취가 부족한 어린이가 보충했을 때 키 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키 성장 기능성 인정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을 한 건강 기능성 물질도 있다. 바로 황기, 가시오가피, 한속단 등을 넣은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이다.
경희대 한의대 연구팀이 연구를 통해 찾아낸 물질이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키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한약재 50여 가지에 대해 쥐실험을 했다. 각각의 한약재를 쥐에게 투여하고 쥐의 뼈(경골) 길이가 얼마나 길어졌는지 확인을 한 결과, 황기·가시오가피·한속단을 투여했을 때 의미있게 뼈 길이가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황기는 아이의 기(氣)가 허할 때 사용한 약재이며, 가시오가피는 성장이 더딜 때, 한속단은 뼈가 부러졌을 때 사용한 약재이다.
이러한 세 원료의 복합물은 혈중 성장인자 IGF-1 및 성장호르몬결합단백질IGFBP-3의 농도를 높여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임상시험 결과도 있다. 7~12세의 키가 하위 25% 이하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12주간 조사한 결과, 위약군은 키가 1.92㎝ 컸지만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섭취군은 2.25㎝로 키가 더 컸다. 6~8세 어린이 140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조사한 결과에서도 위약군은 3.01㎝,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 섭취군은 3.3㎝ 커서 섭취군이 유의미하게 키가 더 컸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에 대한 안전성 또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2017년 세계적 의학잡지 '식물성의약품'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동물실험을 통해 황기추출물의 과량 섭취시 체중·혈액지표·조직학적 소견·장기 중량 등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유의미한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