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관리
고혈압·치매·황반변성 등 일으켜... 자신의 체력 맞게 중강도 운동을
오메가3, 혈행·뇌 혈관 개선 도움...코엔자임Q10, 혈압 감소 기능 인정
◇고혈압과 고혈당이 혈관 병들게 해
혈관을 병들게 하는 질환은 바로 국민질환이라고 불리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 안쪽의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혈관이 탄력을 잃고 딱딱해진다. 높은 혈당도 혈관을 손상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손상된 혈관 틈 사이로 들어가 쌓이면서 동맥경화반을 만든다. 동맥경화반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고, 동맥경화반이 스트레스 등에 의해 터지면 갑자기 혈전이 생기면서 혈관을 막아 급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치매 중에서도 혈관성 치매는 뇌에 피를 보내는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노폐물이 쌓여 발생한다. 영양분이 든 혈액이 혈관을 통해 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뇌세포가 죽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겨서 발생하는 황반변성 역시 혈관 건강이 나빠서 발생한다.
◇혈관 건강의 기본 운동… 오메가3 지방산 등 섭취도 도움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이 기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운동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해야 안전하다. 요즘과 같이 폭염이 계속되는 날에는 실외 운동보다는 실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강도는 중강도 운동(옆사람과 대화는 되지만 노래는 부르기 힘든 정도)을 하는 것이 좋다.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다. 혈관에 좋다고 꼽히는 대표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산'이다. 2002년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1만4916명의 건강한 남자 의사들의 혈액을 추적 분석한 결과, 17년 간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94명의 혈액 속 오메가3 지방의 수치가 평균 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 혈행을 원활하게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DHA와 EPA가 있는데, EPA가 중성지방이 간에서 합성되는 걸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EPA는 혈압을 낮추고 맥박수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DHA는 뇌 혈관에 좋다. 두뇌의 60%는 지방으로 구성돼 있고, 이 지방의 20%를 DHA가 차지한다. DHA는 세포 사이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하고, 두뇌 작용을 도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DHA를 많이 섭취할수록 읽기와 학습능력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혈관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은 눈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DHA는 눈의 신경세포와 망막세포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기도 하다. 눈물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PGE2)을 감소시켜 염증을 억제한다.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눈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08년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중년 여성 4만여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 1회 이상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 사람은 한 달에 1회만 섭취한 사람보다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42%나 낮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서 채워야 한다. 주로 고등어·참치·연어 같은 생선에 풍부하다.
◇혈압 낮추는 코엔자임 Q10
최근 혈관 건강에 주목받는 또다른 영양소가 '코엔자임Q10'이다. 코엔자임 Q1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높은 혈압 감소'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이기도 하다. 코엔자임Q10은 비타민과 비슷한 물질로,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 들어 있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음식을 먹으면 소화되어 에너지 ATP를 만드는 곳)에 존재하면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증진시켜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원활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체내 성분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코큐텐이 결핍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코큐텐을 보충해주면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코엔자임Q10은 쇠고기, 계란, 생선, 시금치, 브로콜리, 정제되지 않은 곡류 등에 함유돼 있다. 최근에는 오메가3와 코엔자임Q10, 카테킨(녹차추출물) 등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 성분들을 모은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해당 성분의 함량이 얼마인지, 원료사는 믿을만한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