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나이에 발병 많아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붉은 병변이 정상피부와 뚜렷하게 구분되며,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로 덮여있다. 전신에 생길 수 있으며, 무릎·팔꿈치 등 튀어나온 부분이나 마찰이 잦은 곳에 잘 생긴다. 각질이 두껍게 일어나는 것만 건선이 아니다. 건선 종류는 다양하다. 각질이 두껍게 일어나는 판상건선과, 동그란 점 같이 생긴 물방울건선, 전신이 붉어지는 홍피성건선, 고름처럼 보이는 농포건선, 손톱건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박혜진 교수는 “건선 원인은 피부의 면역계 이상 때문"이라며 ”20~30대 젊은 나이에 발병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건선은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두꺼운 피부의 인설이 만들어지거나 피부가 붉게 보이는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감염·외상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면 건선이 유발 또는 악화된다.
◇치료하려면 꾸준한 관리 필요, 치료는 단계별로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혜진 교수는 ▲적절한 체중유지(체질량 지수 18~25kg/㎡)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 단당류,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의 과다 섭취를 삼가하는 올바른 식습관 등을 건선 관리에 도움되는 생활 습관으로 소개했다. 반면 피부 자극이나 스트레스, 건조한 기후는 건선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피부 자극은 최소화하고, 세안이나 샤워 후 물기가 남아있는 2~3분 내에 건선 부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게 좋다.
건선 치료에는 바르는 약(국소스테로이드, 비타민D 유도체 등)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한 번에 검지손가락 한 마디 길이만큼 짜낸 양(0.5g)을 사용하면 양 손바닥을 다 바르는 정도의 양이 된다.
바르는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광선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광선치료는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파장의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치료다. 주 2~3회씩 2~4개월 치료받아야 효과가 있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에도 효과를 못 본 건선 환자는 먹는 약(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 쓴다. 먹는 약은 비교적 심한 건선에도 잘 듣지만,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건선의 경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꼭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생물학적제제, 중증 환자에게 고려
먹는 약에도 효과가 없는 중증 건선 환자라면 생물학적제제를 고려한다. 생물학적제제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약이 아닌 세포나 조직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이다. 생물학적제제는 효과가 좋고, 한 약제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들어서 사용이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건선을 진단받은 환자는 산정 특례 혜택으로 생물학적제제 사용시 본인부담률이 60%에서 10%로 줄었다. ▲전신치료, 광선치료 모두 각각 3개월동안 (총 6개월)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3개월 전신치료와 3개월 광선치료를 지속할 수 없을 때, 전신치료 또는 광선치료 중 한가지 이상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하여 도합 6개월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등 복합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산정 특례 혜택을 받는다.
박혜진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는 효과가 좋아 중증 건선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는 치료법”이라며 “갑자기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도중에 임의로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때 건선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8개 지역에서 열리는 건강똑똑 건선편은 건선 환자뿐 아니라 건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든 강좌는 무료이고,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참가 신청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선 바로알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