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 "태아 성별 따라 엄마 건강 달라진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8/07/13 11:27

▲ 뱃속 태아의 성별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사진=헬스조선 DB

뱃속 태아의 성별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일 경우 임산부가 자간전증(임신중독증)에 걸릴 수 있고, 아들일 경우 태아의 성장부전 위험이 크다. 자간전증과 태아의 성장부전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의 출산전후사망·유아사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영국 캠브릿지대 연구팀이 임신부 4212명의 태반과 혈액을 분석한 결과, 태아의 성별에 따라 태반의 유전 정보가 다르게 나타났다. 태반 유전자가 다르면 '스페르민'이라는 물질의 양도 달라진다. 스페르민은 세포 활동과 박테리아 성장에 필수적인 대사물질이다. 여자아이를 가진 임산부는 남자아이를 가진 임산부에 비해 태반 속 스페르민을 만드는 효소의 양이 더 많았다. 혈액 속 스페르민 양도 더 많았다. 남자아이를 가진 임산부의 태반이 스페르민 생성을 막는 약물의 공격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스페르민이 많으면 임산부의 자간전증 위험이, 적으면 태아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위험이 크다"며 "태아의 성별을 알면 임산부·태아의 건강 위험 신호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임상연구학회 학술지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