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수 OECD 꼴지, 외래 진료는 최고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2018/07/12 14:30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한해 17회로 OECD에서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최근 발간한 ‘보건통계 2018’의 주요 내용을 분석해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는 2016년에 집계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의사수는 인구 1000명당 3.3명이었다. 한국은 한의사를 포함해도 1000명당 2.3명에 그쳐 OECD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국(2.6명), 프랑스(3.1명), 노르웨이(4.5명), 오스트리아(5.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의대 졸업자 수 역시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인 12.1명에 크게 못 미쳤다. 덴마크(22.1명)나 아일랜드(24.4명)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의대 졸업자 수가 한국보다 적은 나라는 일본(6.7명)뿐이었다.

그러나 국민 1명이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0회로 OECD 1위였다. 회원국 평균이 7.4회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일본이 12.8회로 두 번째로 많았고, 스웨덴(2.8회)이 가장 적었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 역시 18.1일로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구매액은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 589.1달러로, OECD 평균 448.9달러보다 140.2달러나 많았다.

병원 규모 역시 인구 1000명당 12.0병상으로 OECD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컸다. 일본이 13.1병상으로 가장 컸다. OECD 평균은 4.7병상이다. 최근 5년간 회원국 대부분에서 병상 수가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한국은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규모가 큰 만큼 의료장비 보유 수준도 세계 최고였다.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한 CT·MRI는 인구 100명당 각각 27.8대, 37.8대였다. OECD 평균은 16.8대, 26.8대다.

국민 1인당 의료비는 PPP 기준 2897달러로, OECD 평균(4069달러)보다 낮았다. GDP 대비 의료비 지출규모는 7.6%로 평균(8.9%)보다 낮았지만,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