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에 따라 강박증 위험 달라진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8/07/12 14:22

▲ 햇빛이 적게 들어오는 높은 곳에 살면 강박증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위도가 높은 곳에 살면 강박증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하나다.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드는 강박적 사고와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적 행동이 나타난다. 강박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뇌 신경회로의 이상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팀은 임의로 선택된 지역들의 강박증 유병률과 각각의 위도를 기록한 자료를 모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위도가 높은 곳에 살수록 강박증을 앓고 있거나 앓게 될 확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위도가 높은 곳에 살면 햇빛을 적게 받는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햇빛을 덜 받으면 몸 안의 생체 주기와 몸 밖의 빛-어둠 주기를 맞추기 어렵다. 그 결과 수면 패턴이 불안정해지는데, 연구팀은 이러한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강박증세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강박증을 앓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강박증이 있는 사람 대부분이 몸이 휴식을 시작해야 하는 적정 시간에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수면 장애를 겪는다. 이때 부족한 수면 시간을 채우기 위해 다음날 늦게까지 잠을 자면 아침 햇빛을 놓치게 된다. 이는 다시 생체 주기와 빛-어둠 주기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증상을 악화하는 악순환을 낳는다. 연구팀은 "위도가 높은 곳에 살면 햇빛이 더 부족해 증상이 훨씬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강박 신경증 환자와 관련 장애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