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2차암'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2018/05/16 14:43

1.1~4배까지 암 위험 커져…식단조절 필수

▲ 2차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조절과 규칙적인 검진이 필수다./사진=헬스조선DB


암을 잘 이겨내고도 다시 암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2차암' 이다.

2차암은 암 치료 이후에 원래 있었던 암과 무관하게 새롭게 발생한 암을 의미한다. 재발하거나 전이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부위에 새롭게 생긴 암을 말한다. 암 환자에게 새로 암이 생길 확률은 이전에 암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1.1~1.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암을 앓았었는지에 따라 2차암 종류와 발병률은 다르다. 예를 들어, 대장암을 앓았던 사람이 위암에 걸릴 가능성은 1.5배, 유방암·부인과암 등 여성암의 위험은 1.5~3배다. 갑상선암 위험도 약 3배 정도 높다. 또한 갑상선암에 걸렸었다면 2차암으로 위암·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1.1~1.3배, 유방암 위험이 1.2~2배, 신장암 위험은 2~4배 높다.

암을 경험한 사람에게 새로운 암이 생길 가능성이 큰 이유는 ▲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나쁜 건강행태를 아직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암과 관련된 유전적 소인이 내재돼 있거나 ▲암 치료 과정 중 노출된 약제나 방사선에 의해 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자력병원 연구팀에 의하면 암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식습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먹는 횟수와 지방의 섭취량, 나트륨 섭취량, 식사의 영양균형에 있어서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흡연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찾을 수 없었다. 암 경험자는 먹는 음식에 특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는 결과로 2차암과 암의 재발 원인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연구결과에서 암 진단 전 고도비만이었던 환자는 정상 체중이었던 환자에 비해 2차암 발생 위험이 약 41% 높았다는 점을 보았을 때, 2차암을 막기 위해서는 식단조절이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짠 음식이나 고지방식을 덜 먹는 게 중요하다. 이를 행함에 있어 의료진과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다방면 접근이 필수다. 또한 암 극복 이후에 다른 신체 부위에 암이 새롭게 생겼는지 검사를 제때 받지 않는 환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보았을 때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2차암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