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꼼꼼함과는 달라… 어떤 증상 있을 때 의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18/05/14 09:00

▲ 강박을 경험하는 이들은 강박적 사고로 인해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다소 과장돼있는 걱정에 몰두한다./사진=헬스조선DB

책장에 책이 가나다순으로 나열되어 있어야 하고, 자주 사용하는 펜이 없으면 일을 시작하지 못하며, 식탁의 얼룩자국을 용납할 수 없고, 욕실 사용 후에는 머리카락 한 가닥이라도 바닥에 남아있으면 안 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보고 '강박증상'이 있다고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강박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하나다.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는 강박적 사고와 이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행동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3'이라는 숫자를 생각하면 재수가 없다는 불안감에 종이를 3장 찢어버리는 행동을 반복한다. 대부분 강박증이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멈추지 못한다. 때문에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 받는다. 강박증상은 꼼꼼하고 깔끔한 것과는 명확히 다르다. 꼼꼼하고 깔끔해서 재확인을 하고 숫자를 세고 손을 씻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동반하지 않는다.

강박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안와전두엽(눈 바로 위쪽에 있는 뇌)'에서 ‘기저핵(뇌의 깊은 부분)'으로 이어지는 뇌 신경회로의 이상이 문제가 된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유전적·환경적 영향과 아동기 때의 신체적·성적 학대 및 다른 스트레스나 외상적인 사건들이 겹쳐 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본다.

강박증을 경험하는 이들은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다소 과장돼있는 걱정에 몰두한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는 괜찮지만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강박증은 치료 시작 전 증상기간이 짧을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박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된다. 약물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재흡수 되는 것을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의도적으로 환자를 불안한 상황에 노출시켜 내성을 기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방법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땐, 신경절제술이나 전기자극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