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안 받으면, 심장 건강 악화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18/04/09 14:00

우울증, 심장에 안 좋은 영향 미쳐

▲ 우울증이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사진=헬스조선DB

우울증이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우울증을 진단받지 않았어도 가능성이 크다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도 포함됐다.

미국 뱁티스트 헬스 사우스 플로리다(Baptist Health South Florida) 연구팀은 퇴원 시 심혈관계 질환의 정도와 기능적 상태가 비슷한 환자들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우선 심혈관계 질환자 중 우울증을 진단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의료 설문지를 바탕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은 다시 우울증 위험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환자의 건강 진료 경험, 의료비 지출 및 활용을 조사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계 질환자 중 실제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심장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연간 의료비 지출이 많았다. 또한 입원 및 응급실 사용은 2배 이상, 자신의 건강관리에 불만족할 확률은 4배로 높았다. 자신의 심장건강상태 이상에 대한 자각은 5배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이 아직 우울증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울증을 진단받은 심장 마비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입원할 확률이 54% 높고, 응급실 방문 가능성은 43% 높았다는 연구도 있었다”며 우울증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학회에서 주최한 연례 회의인 'QCOR 2018'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