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가 황열 공포에 떨고 있다. 브라질의 황열 확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브라질 황열 환자는 1131명이며, 이중 338명이 숨졌다. 지난해 피해 규모인 감염환자 777명, 사망자 261명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브라질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된 지역인 상파울루 주까지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보는 상황이다. 황열은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돼 인구가 많은 곳에 발생하면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크다. 이에 브라질은 황열 예방백신 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히카르도 바호스 브라질 보건장관은 "예방백신이 의무화되지 않은 주라도 의무화해, 전국민이 예방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황열은 모기의 침 속에 있던 '이르보 바이러스'가 혈액으로 침투해 발생한다. 감염되면 황달이 생겨 피부가 누렇게 변해, 황열(yellow fever)이란 이름이 붙었다. 황열을 전파할 수 있는 모기는 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과 남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한다. 증상은 발열, 근육통, 오한, 두통 구토 등이다.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회복되기도 하지만, 15% 정도의 환자는 병이 계속 진행한다.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치사율은 20~50%로 치솟는다. 병이 진행된 황열 환자는 간 기능이 저하돼 입이나 코, 눈, 위장관 등에 출혈이 생긴다. 급성 신부전이 생기기도 한다.
황열은 치료제가 없다. 때문에 증상 조절이나,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예방 백신을 한 번 맞으면 대부분 1주일 이내로 예방 효과가 나타나며, 10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황열을 예방하고 싶다면 가급적 남미 지역 방문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한다면 출국 4~6주 전에 백신을 맞는 게 안전하다. 늦어도 2주 전에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해당 지역에 있을 때 모기 기피제나 퇴치제를 적극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황열 백신은 전국 13개 검역소 등 국제공인 예방접종지정기관(대부분의 대학병원 및 지역 의료원 포함)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자세한 국제공인 예방접종지정기관 현황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