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종합병원 7군데 중 3곳은 의료폐기물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낙동강유역환경청이 부산지역 7개 종합병원과 1천60개 일반 병·의원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간 의료폐기물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다. 이로 인해 의료폐기물을 재활용품과 혼합 보관한 A종합병원은 500만원의 과태료를,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잘못 사용한 B·C종합병원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3개 병·의원 역시 의료폐기물을 지나치게 오래 보관하거나, 표지판을 미설치해 100~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헬스조선은 의료폐기물 관리 부실 병원 명단을 부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요청했으나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의료폐기물은 엄격히 분리해 보관한 뒤, 전용 소각장에서 소각해야 한다. 생태계 교란이나 질병 전염 문제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항생제 노출로 인한 생태계 교란·감염자 혈액 노출로 인한 질병 전파 등 각종 문제가 있어, 의료폐기물이 일반 재활용품과 섞여 배출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1천60개의 병·의원 적발 수에 비해 종합병원의 적발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종합병원은 병·의원에 비해 위중한 환자나, 사용하는 약품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의료폐기물 관리를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의료폐기물의 70%가 병·의원이 아닌 종합병원급에서 나온다"며 "매년 의료폐기물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종합병원은 인력이 자주 바뀌고 폐기물 양도 많은 관계로 잘못 관리하거나 배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폐기물 양은 급증하고 있는데, 소각장은 부족한 탓에 혼합 보관하거나 지나치게 오래 보관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의료폐기물 지정 소각장은 경기에 3곳, 경북에 5곳, 충남에 2곳이 있고 경남,부산,전남,울산,충북은 1곳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