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때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장염'…30~40대 여성은 '방광염' 급증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2018/02/13 17:28


2017년 설 연휴동안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 수는 64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평소보다 장염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민족 대 명절 설을 맞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설 연휴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설 연휴(1.27.~1.29.) 3일 동안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는 총 64만 명으로, 2012~2016년 평일 평균 외래 환자 수(284만 명)의 22.5%가 설 연휴기간 동안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일별 환자수는 설 전날이 34만 54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다음날이 18만 1051명, 설 당일이 11만 2688명 순이었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소아청소년과가 14만 72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의학과 11만 3738명, 내과 8만 8998명 순이었다.

2017년 설 연휴기간 동안에 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을 살펴보면, 장염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표재성 손상(열린상처)’였고 그 다음으로는 ‘연조직염(피부내 염증)’, ‘두드러기’ 등으로 집계됐다. 장염은 설 연휴에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으로 총 4만 30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중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1만 7352명(43.4%)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이번 설 연휴 병원 이용현황을 보면, 설 때 30~40대 여성의 방광염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광염 환자 수는 총 5268명이며 여자가 4787명, 남자 481명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훨씬 많다. 특히 30~40대 여자 방광염 환자의 점유율은 평소보다 1.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부들이 명절 준비를 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노동강도가 높아져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장거리 이동 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이동시에는 휴게소에 자주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설 연휴 때 어린이들은 화상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9세 이하 어린이의 점유율은 28.0%로 평소의 19.8% 대비 1.4배 이상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경우 뜨거운 물을 엎거나 넘어지는 등 부주의한 행동으로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들이 분주한 가운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