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커피빈 '콜드브루' 한잔에 카페인 404㎎…1일 섭취량 초과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2/06 13:30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 중인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에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드브루는 한잔만 마셔도 카페인 1일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는 양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매장 수 상위 커피전문점(15개) 및 편의점(5개)에서 판매 중인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메리카노(20개)와 콜드브루 커피(13개)의 ㎖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각각 0.44mg, 0.89mg으로 고카페인 음료에 해당했다. 특히, 한 잔(CUP)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가 각각 125mg (최소 75mg∼최대 202mg), 212mg(최소 116mg∼최대 404mg)으로 커피음료(1캔(병), 88.4mg)·에너지음료(1캔, 58.1mg)의 평균 카페인 함량보다 높았으며, 콜드브루 커피의 경우 한 잔만 마셔도 1일 최대섭취권고량(성인 400mg 이하)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드브루 커피 중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커피는 커피빈에서 판매 중인 콜드브루(404㎎)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파스쿠찌 콜드브루 259㎎로 높았다. 카페인 함량이 제일 낮은 제품은 커피에반하다에서 판매 중인 콜드브루(116㎎)였다.
아메리카노 중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은 각각 202㎎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빈과 파스쿠찌였다. 그 뒤로는 빽다방의 아메리카노(177㎎)로 높았다. 아메리카노 중 카페인 함량이 제일 낮은 제품은 이디야커피(89㎎)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아메리카노에서는 이마트24가 135㎎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았고, 세븐일레븐과 씨유가 75㎎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 3개 중 1개 제품에서도 카페인(25mg)이 검출됐다. 카페인에 취약한 소비자를 위해 판매되고 있는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이라 오인할 소지가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 및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조사대상 아메리카노·콜드브루 33개 모두 고카페인 제품에 해당하나, 매장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페인 함량 정보를 제공한 업체는 4개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카페인 함량을 인지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임산부·청소년 등과 같이 카페인에 취약·민감하거나 커피 외에 초콜릿·콜라·녹차 등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을 즐겨먹는 소비자들은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고려하여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