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평창 노로바이러스 발생, 식수 오염이 원인인 듯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2/05 11:29
평창 동계 올림픽 선수촌 소속 보안요원 등 41명이 수인성 전염병으로 격리조치 됐다.
4일 평창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 집단급식소에서 민간 안전요원이 설사 및 두통을 동반한 복통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강원도 보건환경원에 조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선수촌 보안 요원 등 41명(2월 5일 05시 기준)이 노로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수인성 전염병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현재 격리 조치된 상태이다. 관련 당국은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의 소독 장비 고장이 식수를 오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후 1~2일 안에 구토, 설사 증상을 포함한 복통,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식중독으로 알려졌다.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하고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채소와 과일, 굴 등과 같은 어패류를 생으로 섭취했을 때 감염되기 쉽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먹어 감염된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공동생활을 피해야 한다. 음식의 경우 날것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바이러스 균을 사멸시켜야 한다. 또한 음식을 조리할 때 레몬그라스와 함께하거나 차를 우려 마시면 노로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감염자의 구토를 치울 때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구토를 치울 때 일회용 장갑과 앞치마를 사용하고 후에 버려야 한다. 희석된 소독액을 적신 종이타월로 구토물 등을 덮고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 모일 수 있게끔 해서 치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