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환자, 우울증 위험 높아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2018/01/12 17:33

▲ 대사증후군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2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헬스조선DB


대사증후군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2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혈당, 복부비만, 낮은 HDL-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중 3가지 이상의 위험인자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국내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겪고 있다.

부산보훈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정 전문의팀이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20~60세 성인 3812명의 대사증후군 진단 요소와 우울증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우울증 발생 위험이 2배로 높았다. 특히 복부비만과 낮은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복부비만 판단 기준인 허리둘레 90cm 이상인 남성과 허리둘레 85cm 이상인 여성의 우울증 진단율은 2.3배로 늘었다. 또한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아도 우울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졌다. 연구진은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우울증 위험이 높은 이유를 '혈관성 우울증 가설'을 통해 설명한다. 혈관성 우울증 가설이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 혈관성 질환이 뇌소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이 병이 신경생물학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