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아닌데 '목소리' 변했을 때 의심해야 할 질환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2018/01/11 14:29

▲ 감기에 걸린 것이 아닌데도 쉰 소리가 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직장인 최모(29)씨는 요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걱정이다. 처음 목소리가 잠기기 시작했을 때 감기 기운인 줄 알고 감기약을 먹기도 했다. 피로가 문제라고 생각해 잠도 푹 잤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목소리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니고 성대에 무리가 갈 정도로 목소리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쉰 목소리가 지속되고 목소리가 자꾸 가라앉을 때가 있다. 이때는 후비루 증후군이나 역류성 후두염, 후두암 등을 의심해야 한다.

◇후비루 증후군
후비루 증후군은 콧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목 뒤로 넘어가는 질환이다. 후비루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코점막이 마르거나 분비물이 건조해 콧구멍이 막히거나 임신 등으로 급격한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에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이나 이물감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특징이 있다. 헛기침이라는 자극이 인후두의 점막을 손상하고 목이 잠기면서 목소리가 손상된다. 고여 있는 콧물로 인해 입 냄새가 나고 심한 경우 편도염·후두염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역류성 후두염
역류성 후두염은 위장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질환이다.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와 지나친 음주가 역류성 후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것도 역류성 후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만일 염증으로 쉰 소리가 나며 음식을 섭취한 후 2~3시간이 지났는데도 속이 불편하고 신트림이 계속 올라온다면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해야 한다. 음식물과 함께 위산이 역류해 가슴 쓰림 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역류성 후두염은 위장장애와 증상이 유사해서 단순 소화불량이라고 여기기 쉽다. 따라서 음식을 먹은 후 속이 불편하면서 신트림과 함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

◇후두암
후두암은 성대를 중심으로 하는 후두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후두는 인두와 기관을 연결하는 길이 약 4cm의 관이다. 암은 후두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목 임파절로 퍼져나가거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후두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후두암 환자 대다수가 흡연과 음주를 하고 있고, 담배가 후두 점막에 영향을 미쳐 악성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유전적 인자와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도 영향을 준다. 후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종양이 커지고, 분비물이 축적돼, 성대에 염증 또는 부종이 생기기 때문에 쉰 소리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