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금연지원서비스 제도권 밖 ‘청소년 흡연자’ 금연은 어쩌나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2017/11/30 15:40

▲ 청소년 흡연자의 금연치료 지원은 성인과 달리 제도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사진=헬스조건DB

지난해 기준 청소년 흡연율은 남성 9.5%, 여성 3.1%다. 감소추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청소년 10명 중 1명이 흡연 중이다. 청소년 흡연은 특히 니코틴 의존도가 더 깊어지고, 호흡기건강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 문제다. 간혹 청소년의 흡연이 일탈행동 및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성인 흡연자와는 달리 청소년 흡연의 경우 국가의 제도권 밖에 놓여있는 현실이다. 2015년 담뱃값 인상과 더불어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사업이 시작됐지만, 성인이 주요 대상이다. 챔픽스 등의 금연보조제 처방 역시 성인에게 한정돼 있어 청소년 흡연자의 금연을 위해서는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에서 청소년 금연 사업은 교육관청 및 공공의료기관의 자발적인 활동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서울시보라매병원의 경우 동작구·관악구 고등학교의 흡연 청소년의 금연을 돕고 있다. ‘나사랑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금연중재상담 프로그램을 지난 8~10월 2개월간 진행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내 고등학교의 흡연 청소년 17명을 대상으로 5회에 걸쳐 집단·개인 면담, 의료진 상담을 실시한 결과, 금연성공률은 30%에 달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사업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청소년 흡연은 제도권의 관심 밖에 있는 상태”라며 “‘나사랑 프로젝트’와 같은 교육관청과 공공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적극적 금연 치료 상담은 효과적이면서도 모범적인 공공의료의 활동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후 다른 지역에서도 청소년 금연 프로젝트가 확대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2016년 병의원 금연 치료사업 평가’에서 전국 8000여 기관 중 약 3%인 365개 기관에 해당되는 성과를 내며 2년 연속 ‘금연치료 협력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